머스크 소수의견.."연준, 금리 인하해 디플레 막아야"

김정남 2022. 9. 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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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연준의 심각한 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CNBC와 만나 "디플레이션 위험은 지난 2년 전보다 훨씬 커졌다"며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인상할 것으로 보지만 25bp만 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더 키울)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실수로 판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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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긴축 공포 속 일부 디플레 우려 목소리
머스크, 건들락, 우드 등 금리 인하론 주장
"연준 심각한 금리 인상, 디플레 위험 초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공포감이 시장을 덮치고 있는 와중에 통화 긴축보다 완화를 택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일각에서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연준이 금리를 갑자기 너무 올리면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드롭 0.25%”라고 답했다. 연준이 금리를 25bp(1b=0.0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월가 내에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와중에 나온 소수의견 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점이라는 것을 머스크가 우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디플레이션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제활동 전반이 침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준이 갑자기 공격 긴축에 나설 경우 과도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연준의 심각한 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뿐만 아니다. 월가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역시 디플레이션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전날 CNBC와 만나 “디플레이션 위험은 지난 2년 전보다 훨씬 커졌다”며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인상할 것으로 보지만 25bp만 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는 전날 투자자 웨비나에 나와 “연준이 정책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침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웨비나 도중 머스크와 건들락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우드는 “금 가격이 안정적일뿐 아니라 원자재와 운송비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40년 만의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공급망 문제가 완화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경기 침체로 인한 디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더 키울)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실수로 판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드는 7월 웨비나에서도 “미국은 이미 침체에 들어섰다”며 “(공격 긴축에 나서고 있는) 연준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주장은 현재 월가 내에서는 소수의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 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24.0%를 기록했다. 현재 2.25~2.50%에서 곧바로 3.25~3.50%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소 75bp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고, 여차하면 울트라스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가파른 돈줄 조이기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만약 연준이 50bp 인상과 100bp 인상 두 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정책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100bp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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