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벤치행은 신성 모독"..참다못한 맨유 레전드 폭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퍼디난드(잉글랜드)가 손흥민의 벤치행 가능성 언급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퍼디난드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스탠다드 등을 통해 손흥민 벤치행 주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아직 골을 터트리지 못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도 득점포가 침묵했다.
퍼디난드는 "손흥민은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6경기를 치렀고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손흥민의 벤치행을 요구해야 하나"라며 "손흥민과 케인 중 토트넘에서 최고의 선수 한명을 뽑는 것은 동전 던지기와 같다. 손흥민은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퍼디난드는 "지난시즌 케인이 8월 내내 골을 넣지 못했을 때 케인의 벤치행을 요구했었나"라고 반문한 후 "토트넘이 손흥민을 벤치로 보내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주장했다.
퍼디난드는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낸 가운데 박지성의 맨유 동료로 함께하기도 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활약했던 퍼디난드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6회 우승과 한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81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맨유, 리버풀(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잉글랜드의 레전드 오언 역시 손흥민의 벤치행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오언은 "맨유나 맨시티나 리버풀 입장에서 한명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손흥민을 영입할 것이다. 케인이 많은 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이 지난시즌 더 많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다. 정상급 선수의 활약에 대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을 이끈 선수다. 모두가 토트넘은 투맨 팀이라고 했다. 몇 경기 만에 갑자기 벤치에 머물게 하는 것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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