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모드, 불펜 조기 투입 총력전인데도 안되나.. 유일한 약점 국내 선발, 1위 도전의 걸림돌인가[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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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즌 내내 해결하지 못한 약점이 1위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바로 국내 선발진이다.
SSG 랜더스가 최근 부진을 보이면서 1위에 대한 희망이 생겼지만 국내 선발진이 나선 경기는 늘 불안하다.
외국인 투수가 나왔을 때 불펜 소모를 최소화 하고 국내 선발진이 나왔을 때는 선발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하고 불펜진이 조기 등판하는 전략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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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시즌 내내 해결하지 못한 약점이 1위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바로 국내 선발진이다.
LG 트윈스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0대5로 완패했다. 상대 선발 곽 빈과 정철원을 두들기는데 실패하며 1점도 뺏지 못하고 졌다. 시즌 7번째 영봉패.
물론 패배의 원인은 점수를 뽑지 못한 타선에 있지만 선취점을 내주면서 끌려가게 한 마운드가 아쉬웠다. 선발 임찬규가 1회와 3회에 1점씩 내줬고, 5회말에도 1사 3루의 위기에서 교체됐고, 두번째 투수 이정용이 안타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LG가 이우찬 정우영 등 필승조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추가 실점을 하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임찬규가 4⅓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9패(5승)째.
LG가 이날 패하고 SSG가 롯데에 승리하면서 1,2위 승차는 4게임으로 다시 벌어졌다.
LG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가 등판할 때는 매우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끌어간다. 플럿코와 켈리가 6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져주면서 최소 실점으로 막고, 타선도 일찍 점수를 뽑으면서 리드한 채로 경기를 끝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국내 투수는 불안하다. 임찬규-이민호-김윤식으로 이뤄진 국내 선발진은 가끔 의외의 호투를 펼치기도 하지만 대부분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LG는 최근 국내 투수가 나올 땐 포스트시즌 모드가 된다. 선발은 긴 이닝을 소화하기 보다는 짧은 이닝이라도 완벽하게 막는 것이 목표다. 투구수가 적은 편이라도 구위가 떨어지거나 제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교체가 이뤄진다. 풍부하고 잘 갖춰진 불펜진으로 남은 이닝을 막아내는 전략이다. 이 전략이 통해 승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14일 경기처럼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
SSG 랜더스가 최근 부진을 보이면서 1위에 대한 희망이 생겼지만 국내 선발진이 나선 경기는 늘 불안하다. 이럴 때 타선이 초반부터 터지면서 선발진의 부담을 덜어야 하지만 이 역시 맘대로 되지는 않는다.
9월 11경기서 LG 선발은 3승 3패를 기록했는데 플럿코가 2승, 켈리가 1승을 거뒀고, 이민호는 2패, 임찬규는 1패를 기록했다. 외국인 듀오가 나선 5경기서 4승1무, 국내 선발이 나온 6경기는 2승 4패에 그쳤다. 김윤식이 등판한 2경기는 모두 승리했지만 이민호와 임찬규가 나온 4경기는 모두 졌다. 외국인 선발과 국내 선발의 희비가 확실히 갈리고 있다.
그러나 대안은 없다. 임찬규는 경험이 가장 많고, 이민호는 불안하다고 해도 10승 투수다. 김윤식은 최근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현재 꾸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발진이다.
외국인 투수가 나왔을 때 불펜 소모를 최소화 하고 국내 선발진이 나왔을 때는 선발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하고 불펜진이 조기 등판하는 전략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최강 타선을 믿어야 한다. 이 전략이 통한다면 1위 싸움이 충분히 가능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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