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일반 시민 추모 첫날..인산인해 속 대기줄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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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시간으로 14일 런던 웨스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일반 시민 추모가 시작된 가운데, 현재 '런던 브리지'까지 대기줄이 약 3.9킬로미터(㎞·2.4마일)에 달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앞서 여왕의 관은 이날 오후 3시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 캔터베리 대주교 주재로 왕실 가족들간 추도 예배 절차를 마치고 대중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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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영국 현지 시간으로 14일 런던 웨스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일반 시민 추모가 시작된 가운데, 현재 '런던 브리지'까지 대기줄이 약 3.9킬로미터(㎞·2.4마일)에 달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각 15일 새벽 1시)부터 일반 시민 입장이 시작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려 5시 20분쯤 4㎞를 훌쩍 넘었던 대기줄은 오후 4시 30분쯤 3.8㎞ 정도로 조금 줄었다.
앞서 여왕의 관은 이날 오후 3시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 캔터베리 대주교 주재로 왕실 가족들간 추도 예배 절차를 마치고 대중에 공개됐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097년 지어진 이래 수세기 동안 영국 왕실 행사들이 거행된 역사적 장소다. 왕과 여러 위인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반 시민도 사원에 들어가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고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중 공개 일정은 국장 당일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이 기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24시간 동안 문을 열어놓고 추모객을 맞는다.
여왕의 관은 뚜껑이 닫힌 채 카타팔크로 불리는 높은 단 위에 안치돼 있으며, 왕실을 섬기는 부대 병사들이 지속 경계를 서고 있다.
현장에는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사원 경비원, 보안관, 경찰관, 수화 통역사 등이 추모객에게 필요시 도움을 주기 위해 대기 중이다.
대기부터 추모 장소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500여 개의 임시 화장실이 설치됐으며, 인근 상점들도 추모객이 음식과 음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영업 시간을 연장했다.
◇추모 마치고 나온 시민들 "경외감 들고 자부심 느껴"
추모를 마치고 나온 시민들은 안에서 느낀 압도감과 벅찬 느낌을 언론에 설명하고, 추모의 메시지도 전했다.
링컨셔에서 온 로이 리와 테레사 부부는 BBC에 이 모든 경험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고 위엄 있다고 말했다.
로이는 "여왕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정을 쌓았다"며 "세상이 항상 이렇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테레사는 "홀에 들어가는 것이 압도적이었다"며 "우리의 여왕이고, 자부심을 느꼈다. 영국인이라 자랑스럽다"고 했다.
여왕의 관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로이는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했고, 테레사는 "여왕이 편히 잠드시길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추모 기간 전국에서 런던으로 모여들 시민들을 위해 밤새 런던을 오가는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런던교통공사는 닷새간 이어질 이번 대중 추모 기간 많은 사람들이 몰려 런던 교통 시스템이 극심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 출생해 1952년 즉위, 70년이라는 세계 최장 군주 기록을 쓰고 지난 8일 96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이에 4세에 승계 서열 1위 왕세자로 책봉된 장남 찰스 3세는 74세의 나이로 즉위했다.
한편 영국에서 여왕의 서거는 일종의 금기어로, '런던 다리가 무너졌다(London Bridge is down)'고 표현한다. 이에 따라 사후 열흘간 열리고 있는 장례를 '런던브리지 작전'으로 부른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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