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메이저리거 확신, 日 55홈런 괴물타자는 류현진 킬러를 닮았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가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의 홈런 퍼레이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면 일본에서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홈런쇼로 열기가 가득하다.
지금 무라카미는 전설로 향하고 있다. 무라카미는 13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치며 시즌 54~55호 홈런을 마크했다. 이로써 무라카미는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 2001년 터피 로즈,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의 55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2013년 홈런 60개를 기록한 블라디미르 발렌티엔. 이제 무라카미가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일본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한다.
무라카미가 펼치고 있는 괴력의 홈런쇼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를 통해서도 소개될 만큼 벌써부터 미국 야구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MLB.com'은 무라카미의 동료로 뛰고 있는 메이저리거 출신 패트릭 키블레한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라카미를 집중 조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슈퍼스타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특별한 사람"이라는 키블레한은 "그는 겸손하고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 어린 나이에 일본 무대를 휩쓸었다. 어느 곳을 가도 무라카미의 저지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를 잠깐이라도 보기 위해 호텔 앞에서 기다리기까지 한다. 마치 록스타와 함께 하는 것 같다"라고 무라카미가 진정한 슈퍼스타임을 인정했다.
과연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의 어떤 선수와 닮은꼴이라 할 수 있을까. 키블레한은 "무라카미의 워크에식(근면성실함)은 조이 보토와 닮았다"라면서 "그는 타율 3할 4푼대를 치고 있다. 정말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 나는 폴 골드슈미트와 한 달 동안 함께 뛰었는데 방망이에서 나는 소리가 골드슈미트와 비슷하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보토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출루왕'으로 통산 타율 .297, 출루율 .412, 장타율 .513 342홈런 1106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2010년에는 타율 .324, 출루율 .424, 장타율 .600 37홈런 113타점 16도루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골드슈미트는 올해 내셔널리그 MVP 수상이 유력한 선수로 타율 .322, 출루율 .410, 장타율 .602에 35홈런 109타점으로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출루율, 장타율, OPS 모두 내셔널리그 1위다. 또한 골드슈미트는 '류현진 킬러'로도 유명한 선수다. 류현진 상대 통산 타율이 무려 .423(26타수 11안타)에 달하며 홈런 3방과 타점 10개로 류현진을 철저히 괴롭혔다.
키블레한은 끝으로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무라카미가 기록에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가 타석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도 항상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낸다. 팬들은 정말 그가 기록을 깨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일본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키블레한은 201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 201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면서 타율 .208 9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쳐 지난 해 샌디에이고로 복귀했던 키블레한은 타율 .250에 타점 2개를 남기고 일본행을 선택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첫 번째 사진)와 폴 골드슈미트. 사진 = 야쿠르트 스왈로스 공식 SNS 캡쳐,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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