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이재명 대표 회동 '초읽기'..강대강 대치 전환점 될까

전민 기자 2022. 9. 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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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선 이후 첫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 모두가 참석하는 다자회담으로 당초 이 대표가 제안했던 양자 영수회담은 아니지만, 민주당과 정부·여당의 강대강 대치구도에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다만 대통령실에서는 양자 방식인 영수회담이 아닌 여야 지도부가 함께 만나는 다자회담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이 대표의 양자회담 제의는 거절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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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李, 민생 위해서는 형식 무관..실제 제안 오면 적극 검토할 듯"
민생 의제 중점 전망..檢 수사·김건희 특검 언급 가능성은 낮아
지난 2월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2.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선 이후 첫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 모두가 참석하는 다자회담으로 당초 이 대표가 제안했던 양자 영수회담은 아니지만, 민주당과 정부·여당의 강대강 대치구도에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간 다자회담에 대한 논의는 윤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24일 이후부터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고 나서 당 대표·원내대표가 만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방식이 어떻게 되든지 그때쯤 논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직후부터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영수회담을 제안해온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에서는 양자 방식인 영수회담이 아닌 여야 지도부가 함께 만나는 다자회담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이 대표의 양자회담 제의는 거절한 셈이 됐다.

아직까지는 대통령실 측에서 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단계로 회담이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

다만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실질적으로 제안이 온 것은 아니지만, 이 대표는 기존에도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혀왔다"며 "실제 제안이 온다면 적극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주요 의제는 민생 관련 사안들이 될 전망이다. 상호 간에 민감한 이 대표 관련 수사 문제 혹은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 등은 언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강하다. 특히 국민의힘 측은 그간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방탄용'이라고 비난해오기도 했다.

당초 이 대표도 지난 13일 회담을 재차 제안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여야, 정파를 떠나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민생 경제 영수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민생에 방점을 뒀다.

회담이 실제 성사되고 대통령실과 여야가 민생문제에서 합의를 이루고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낸다면, 양측의 강대강 기류도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흘러나온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실제 회담이 성사된다면, 여야정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최근 급속히 냉각된 정국 회복의 실마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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