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생각보다 튼튼해요" 꼴찌팀 4번 타자 건강하게 돌아왔다..신인왕 경쟁 재점화[SPO인터뷰]

최민우 기자 2022. 9. 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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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생각보다 튼튼해요."

14일 대전 kt 위즈전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인환은 "저 생각보다 튼튼해요"라며 발목을 가리키며 웃었다.

김인환은 "사실 신인왕은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결과는 나중에 따라오는 거라 생각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할 뿐이다"며 신인왕 경쟁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시즌이 끝을 향해 갈수록 타이틀이 눈앞에 아른 거리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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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김인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저 생각보다 튼튼해요.”

한화 이글스 김인환(28)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4회 하주석의 중전 안타를 틈타 홈으로 쇄도하던 김인환은 포수 이재원과 크게 부딪혔다. 이재원이 포구하는 과정에서 홈플레이트를 무릎으로 막았고, 김인환은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김인환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김인환은 사흘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14일 대전 kt 위즈전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인환은 “저 생각보다 튼튼해요”라며 발목을 가리키며 웃었다.

▲ SSG 랜더스 포수 이재원(왼쪽)이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김인환을 막고 있다. ⓒ곽혜미 기자

당시 상황에 대해 김인환은 “포수 다리 사이로 베이스가 보이더라. 그래서 발을 뻗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무릎에 막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큰 부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붓기가 가라앉았다. 김인환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괜찮아지더라. 완전히 나은 건 아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경기를 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타격과 주루 플레이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당분간 김인환은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주 포지션이 3루수인 노시환도 1루 수비가 가능하고, 최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이성곤도 있다. 가용 자원이 충분한 상황이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김인환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을 세웠다.

김인환이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신인왕 타이틀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그는 2016년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2018년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4년이 흐른 뒤 김인환은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올 시즌 96경기에서 15홈런 타율 0.273을 기록. 한화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지만, 한화는 김인환을 바라보면서 그나마 웃을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 김인환. ⓒ한화 이글스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는 김인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김인환이 신인왕을 수상한다면, 2016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신재영 이후 6년 만에 중고 신인왕에 오른다. 아울러 신재영이 갖고 있는 최고령 신인 기록(27세)도 갈아치운다.

김인환은 “사실 신인왕은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결과는 나중에 따라오는 거라 생각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할 뿐이다”며 신인왕 경쟁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시즌이 끝을 향해 갈수록 타이틀이 눈앞에 아른 거리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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