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차 선두주자 현대차 "내연기관차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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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소차 투 트랙을 밟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당분간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수소전기차 넥쏘 등으로 친환경차 선두 주자로 발돋움했지만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세계 시장이 여전히 많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의 내연기관 엔진 개발이 도리어 전기·수소차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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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소차 투 트랙을 밟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당분간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수소전기차 넥쏘 등으로 친환경차 선두 주자로 발돋움했지만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세계 시장이 여전히 많다는 이유에서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유럽기술연구소 고문은 한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차세대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이기 때문에 내연기관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연기관을 완전히 손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유럽과 북미, 중국, 한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에선 전기차 판매량은 물론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토요타를 보유한 일본도 전기차 인프라는 매우 미비한 상태다. 비어만 고문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이 아직도 세계 곳곳에 많다"고 했다.
전 세계에서 전기차에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전체 자동차 판매량 대비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아직도 매우 적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6670만대였는데 순수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350만대에 불과했다. 1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전기차에 가장 관심이 많은 유럽 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 비중은 현저히 낮다. 지난해 신차 판매량 중 17.91%가 전기차였는데, 내연기관차에 배터리를 얹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제외한 순수 배터리 전기차만 보면 9%에 불과하다. 유럽에선 전기차 통계를 낼 때 PHEV를 포함시킨다.
내연기관차 판매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관련 환경 규제는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적용될 예정인 유로7 규정이 대표적이다. EU는 현재 '㎞당 0.08g 이하'(유로6 기준)로 제한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유로7에서 70% 추가 하향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U가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를 내놓으면 전 세계 시장이 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비어만 고문은 "제조사는 전 세계 배출가스 규제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이를 충족시키려면 당연히 막대한 연구개발 과정이 필요하다. 유로7은 굉장히 까다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선언한 전동화 계획은 여전히 유지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2035년을 전후로 대부분 지역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2040년엔 전 세계 시장에서 완전 전동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는 수소·배터리 전기차만 신차로 내놓고, 2030년엔 내연기관차 판매를 완전히 중단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의 내연기관 엔진 개발이 도리어 전기·수소차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출가스양을 낮추기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이 들어가 궁극적으로 내연기관차 가격이 전기·수소차 가격을 앞지르는 시점이 더 당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가격이 비슷해지는 시점을 2025년 전후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로7 배출가스 기준이 너무 높아지면 내연기관 R&D 비용이 당연히 차 값에 반영될 것"이라며 "유로7을 비롯한 각 국의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 정도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내연기관 엔진 개발 중단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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