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회장 "산은 부산 이전, 거부할 수 없어.. 대우조선 빨리 매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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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한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를 위해 향후 5개의 산업을 선정할 계획이고 제1호 프로젝트로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게 강 회장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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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산 이전 문제가 처음 논의됐을 때가 올 1월쯤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공약으로 제시됐고 이후 국정과제로 선정된 뒤 (제가) 산업은행에 왔다"며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정부가 결정한 사안인데 우리가 그것을 거부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를 생각해 보면 직원들이 좀 더 상황을 냉정하게 봐주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국정과제를 어떻게 잘 수행하는가 하는 문제는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해 산업은행에 와서 많은 직원을 만난 결과 직원들은 아직도 산업은행이 왜 부산에 가야 하는지를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산업은행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고 현실적으로 갑자기 거주지를 옮겨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가능하려면 산은법 4조 1항인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라고 규정한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 강 회장은 "법 개정이 될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때까지 많은 직원과 토론하고 각자 서로의 생각을 진솔하게 나눌 기회를 많이 갖겠다"고 역설했다.
강 회장은 이날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한 타당성도 피력했다. 그는 "고도성장 시기에는 부·울·경 지역이 제조업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첨병이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심지가 수도권으로 모이고 상대적으로 부·울·경 지역은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는 형태가 돼 국가가 보다 지속할 수 있는 경제 성장을 하려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울·경 지역도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의 전투기지로 탈바꿈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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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 회장은 "대우조선이 멋진 회사로 계속 커나가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연구개발(R&D)이 있어야 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산업은행 체제에선 굉장히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경영 체제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며 "대우조선의 지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의 분리매각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어떤 방식이든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국회에서) 분리 매각을 말한 것"이라며 "방산 부문을 뗀 나머지 부문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합병에 대해 강 회장은 "5개국에서 승인이 나지 않고 있는데 미국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며 "미국의 판결은 1년 안으로 나올 것 같고 미국 판결이 나오면 유럽도 미국 판결에 준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외교부와 산업부 등 정부 부처와 협조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B생명 매각과 관련해 강 회장은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매각 여건이 좋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매각 작업도 여러 가지 준비 과정을 거쳐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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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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