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대유행 끝이 보인다..사망자 팬데믹 선언 이래 최저"(종합)

최서윤 기자 김예슬 기자 2022. 9. 1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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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전 세계 대유행(팬데믹)의 끝이 보인다"고 밝혔다.

2020년 3월은 WHO가 코로나19를 처음 팬데믹으로 선언한 달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지금껏 6억여 명의 확진자와 약 640만 명의 사망자가 집계됐지만, 이 두 수치 모두 심각하게 과소평가됐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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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중요..각국 정부·기업·시민 나서서 종식 기회 잡아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020년 3월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을 선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김예슬 기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전 세계 대유행(팬데믹)의 끝이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코로나 관련 사망자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0년 3월은 WHO가 코로나19를 처음 팬데믹으로 선언한 달이다. 당시는 코로나19가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이래 각국으로 급속 확산하던 시기였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우리는 아직 거기(코로나19 대유행의 끝) 도달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이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과 치료제 등의 수단을 언급, "세계는 이 (코로나 종식의) 기회를 잡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이 기회를 잡지 않으면 더 많은 변이와 더 많은 사망, 더 많은 혼란과 더 많은 불확실성의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위)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서 12~15세 어린이들에게 접종되는 화이자 코로나19 부스터샷 백신. (아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접종되고 있는 모더나 백신.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팬데믹 종식의 기회는 바로 지금…놓쳐선 안 돼"

WHO는 이날 각국이 바이러스 억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정책 개요를 발표했다.

우선 의료 종사자와 노인 등 최위험군의 백신 접종에 투자하고, 진단 검사를 계속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 정책 브리핑은 각국 정부가 정책을 면밀히 살펴보고 코로나19와 또 다른 팬데믹이 될 수 있는 미래 병원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긴급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전염병을 함께 끝낼 수 있지만, 모든 국가와 제조업체, 지역사회, 개인이 나서서 이 기회를 잡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유행이 잦아들고 확진 건수가 줄어도 우리는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2년 반에 걸쳐 바이러스가 어떻게 적응하고 진화하는지를 봤으며, 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 거리 모습. ⓒ AFP=뉴스1

◇"아직 확진자 많아…사망·발병 수치 과소평가"

WHO의 코로나19 관련 최신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첫째주(8월 말~9월 4일) 보고된 전 세계 환자 수는 420만 명으로, 전주 대비 12% 감소했다.

다만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기술팀장은 "WHO에 보고되는 감염 건수는 과소평가된 것"이라며 "우리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은 발병이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많은 국가에서 점점 검진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케르코브 팀장은 "현재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지금껏 6억여 명의 확진자와 약 640만 명의 사망자가 집계됐지만, 이 두 수치 모두 심각하게 과소평가됐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WHO는 팬데믹 기간 여러 나라에서 관찰된 초과 사망률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팬데믹 첫해인 2020년과 이듬해인 2021년 사망자 수는 공식 집계의 3배에 가까운 약 1700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 교회에서 예배 보는 모습. ⓒ AFP=뉴스1

◇원숭이두창도 주시…계속 싸워야

아울러 WHO는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도 감소세에 있지만, 여전히 감염에 대해 경계할 것을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지금은 긴장을 풀거나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원숭이 두창의 전 세계 확진자는 5만9179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19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020년 3월 11일(현지시간) 제네바 WHO 본부에서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 마리아 반 케르호프 기술 책임자와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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