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예금 반환율 35%..2.2조 주인 못 찾고 '쿨쿨'

김형섭 2022. 9.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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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돈과 보험금 등 '휴면예금'의 반환율이 최근 6년 간 35%에 그치면서 여전히 2조원 넘는 돈이 통장에 잠든 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주인을 못 찾고 통장에 잠든 돈이 2조가 넘는 것은 휴면예금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분도 많다는 것"이라며 "서금원이 휴면예금 반환제도 홍보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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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7년 이후 휴면예금 누적액 3.4조…1.2조만 주인 찾아가
"휴면예금 소유주에 잔액 알리고 기부방법 등 안내해야"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시내 한 은행 예·적금 창구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8.31.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돈과 보험금 등 '휴면예금'의 반환율이 최근 6년 간 35%에 그치면서 여전히 2조원 넘는 돈이 통장에 잠든 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6년 간 휴면예금 누적액은 3조40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원권리자에게 지급된 휴면예금은 1조1903억원(426만6000여건)으로 반환율은 35%에 그쳤다. 여전히 2조2154억에 달하는 휴먼예금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다.

휴면예금이란 은행 예·적금 등에서 관련 법률이나 약정에 따라 채권·청구권의 소멸 시효가 완성된 후에 찾아가지 않은 예금을 말한다. 보험사 보험계약 중에서도 마찬가지로 소멸시효가 완성됐지만 찾아가지 않은 해지(실효)환급금, 만기보험금, 계약자 배당금 등은 휴면보험금이라고 한다.

관련 법에 따라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은 서금원으로 출연되고 있다.

주인없는 휴면예금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이유는 예금자 스스로 휴면예금이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주소나 연락처 변경, 사망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2022.07.13. mangusta@newsis.com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휴면예금 및 보험금 찾기 캠페인과 서비스를 꾸준히 진행 중이지만 반환율이 저조해 홍보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주인을 못 찾고 통장에 잠든 돈이 2조가 넘는 것은 휴면예금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분도 많다는 것"이라며 "서금원이 휴면예금 반환제도 홍보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시중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휴면예금 소유주에게 잔액을 알려주고 반환과 기부방법 등을 꾸준히 안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서금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휴면예금을 조회·지급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데 휴면예금 조회 및 지급 청구를 선택한 개인은 이를 서금원에 기부할 수도 있다. 올해 7월 기준 휴면예금 기부는 누적 기준 2만2000건, 액수는 6000만원 가량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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