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넘어 '울트라스텝'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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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뜨거운 인플레이션 수치에 월가가 공포에 휩싸였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가 아닌 100bp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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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뜨거운 인플레이션 수치에 월가가 공포에 휩싸였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가 아닌 100bp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월가는 역사적 금리 인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일단 월가는 연준이 20~21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최고이코노미스트는 "11명의 연준 인사들은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기 전까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며 "이번 CPI 수치는 다음 주 50bp 인상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100bp 인상 가능성을 20%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100bp 인상 전망도 이전보다 커졌다.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금리인상 전망을 기존 75bp에서 100bp로 변경하고 "점점 고착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브레인캐피탈의 스콧 부흐타 채권전략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급격히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 빨리 그렇게 해서 그것을 끝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며 "(9월 금리 인상폭이) 75bp가 가장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로 그들은 100bp를 (인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최고전략가는 "불과 며칠 전까지 우리는 50bp와 75bp를 놓고 논의하고 있었다"며 "100bp는 공황의 움직임으로 인식될 것이며 시장은 그것을 싫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던 재무장관 출신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금리가 4%에 가깝게 오르지 않고선 이 상황(인플레이션)이 통제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본다"고 트위터에서 주장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현재 2.25~2.5%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최소 1.5%포인트(p)는 더 올라야 한다는 의미다.
앞서 이날 미 노동통계국은 이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6월(9.1%) 이후 7월(8.5%)과 이달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8월 CPI 상승폭은 시장 전망치(8.0%, 다우존스 기준)를 상회했고,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 전망과 달리 0.1%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주거비용과 식료품비 상승이 기름값 하락을 상쇄하면서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은 휘발유 가격지수가 10.6% 하락하면서 한달 새 5% 내렸지만 CPI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이 같은 기간 0.7% 급등했고 식품 가격도 0.8%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폭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94%, 4.3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5.1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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