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고교 야구 좌완 NO.1을 안 뽑는다고? 가능성 1% 미만" 이유는?

정철우 2022. 9. 15.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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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윤영철(18. 충암고)를 뽑지 않을 확률은 1% 미만 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제 드래프트 당일 아침이 밝은 상황. 많은 사람들이 윤영철의 KIA행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윤영철은 모두가 인정하는 좌완 투수 NO.1이자 전체 랭킹 2위로 꼽히는 선수다. 그러나 2순위 지명권을 쥐고 있는 KIA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고교 야구 좌완 NO.1 윤영철. 사진=베이스볼 코리아 제공
하지만 변수가 완전히 차단 된 것은 아니다. 1%라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KIA 내부 반응이다.

이상한 느낌은 김종국 KIA 감독과 인터뷰서 체크 됐다.

MK 스포츠는 김 감독에게 윤영철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KIA 지명 이후 기사를 쓸 계획이라는 것도 밝혔다. 이 때 김 감독의 반응은 조금 이상했다.

"윤영철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변화구 제구력도 좋고 경기 운영 능력이 있는 투수라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기자에게 "근데 우리 팀이 윤영철을 뽑는다고 합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자신은 아직 알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감독의 재가 없이 1라운드 선수를 뽑을 수는 없다. 적어도 1라운드 선수는 프런트와 감독의 협의 아래 결정해야 되는 일이다.

김 감독이 조심스러운 상황임을 감안해 속 마음을 숨겼는지 까지는 알 수 없지만 윤영철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짐짓 놀라는 반응을 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 선수가 된 것이 아니지 않는가. 지금 상태에서 뭐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윤영철에 대해 말한 것도 일반적인 수준에서 답한 것이다. 일단 드래프트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드래프트가 끝나 봐야 솔직한 내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철의 KIA행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마땅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끝까지 조심스러웠다. '혹시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윤영철과 거리를 뒀다.

이에 대해 KIA 관계자는 "우리도 윤영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99% 결정이 됐다고 해도 1%의 반전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감독님의 반응도 마지막 1%까지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 100% 확실한 것은 드래프트가 끝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철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3승2패, 평균 자책점 1.66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총 65.1이닝을 던져 삼진을 99개나 잡아냈다. 반면 사사구는 1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WHIP도 0.83으로 대단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 단연 고교 최고 좌완 투수라고 불릴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구속이 그다지 빠르지 않다는 점이다. 평균 구속이 140km대 초반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프로에 와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구속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어쨌든 구속이 약점인 것 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드래프트 시장에 150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남아 있는 만큼 KIA가 다른 생각을 할 가능성도 1% 정도는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스카우트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1% 미만으로 봤다.

A팀 스카우트 팀장은 "KIA가 윤영철 이외에 다른 선수를 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봐야 한다. 지금 그만한 투수를 구하는 것이 쉽니 않다. 좌완 투수 일색으로 투수진이 짜여질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중 누군가는 아플수고 있고 모두 건강하더라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 스피드가 다소 걸리는 대목이기는 하지만 프로에 오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부분이 나올 수 있다. 150km를 넘기는 신영우나 김유성 같은 선수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는데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많은 선수들이다. 언제 1군에서 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김유성은 학폭 문제 때문에 뽑아 놓고도 못 쓸 가능성까지 있다. 둘 다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윤영철에 미치지 못한다. 윤영철의 패싱 했다가 내년 시즌 당장 윤영철에게 당하는 그림이 그려지면 KIA는 남감해질 수 밖에 없다. KIA의 반응은 끝까지 비밀 유지를 하기 위한 신중한 태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가 운영철의 KIA행을 의심하지 않는 상황.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조심성을 잃지 않았다.

1%의 반전은 일어날 것인가. 여전히 윤영철의 KIA행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아주 작은 틈새가 발견 됐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는 1라운부터 후끈 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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