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8월 생산자물가 8.7%..두 달 연속 오름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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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8월 생산자물가 8.7%...두 달 연속 오름폭 둔화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PPI 상승률은 지난 6월 11.3%에서 7월 9.8%로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1%p 이상 둔화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지난달 PPI는 그 지난달과 비교하면 0.1% 하락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습니다.
에너지·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지난달보다 0.2%, 전년 동기 대비 5.6% 각각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근원 PPI 상승률도 7월(5.8%)보다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대부분 에너지 가격 하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에너지 지수는 6% 떨어졌는데, 이 가운데 휘발유 지수는 12.7%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발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8.3%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장기화 공포를 불러일으킨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EU, 에너지기업에 횡재세 부과...195조원 거둬 가계지원
유럽연합(EU)이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1천400억 유로(약194조7천억원) 규모의 횡재세를 거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EU의회 시정연설에서 EU 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한 소비자 부담 경감 대책 추진을 위한 법안 추진을 예고했습니다.
폰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횡재세를 통해 가계와 기업에 에너지 업체들이 취한 폭리 가운데 일부를 되돌려주기로 했다"며 이같은 횡재세 추진 방향을 밝혔습니다.
또"지금 같은 시기에 전쟁에 기대 소비자들의 등골을 휘게 만드는 이례적인 사상최고 수준의 순익을 거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순익은 반드시 공유돼야 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흘러 들어가야 한다"며 "EU의 제안으로 각 회원국들이 1천400억 유로 이상을 징수해 이 충격을 직접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가스 외에 태양광이나 풍력, 원자력, 석탄을 활용하는 발전업체들이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해 벌어들이는 초과이익의 일부는 횡재세 등으로 회수됩니다.
전력가격은 전력생산을 위해 가동된 발전소 중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높은 발전소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현재는 가스가격 급등에도 에너지난 때문에 가스 발전소도 가동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풍력이나 태양력, 원자력, 석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업체들은 가스로 생산하는 전력의 가격에 해당하는 비싼 값에 전력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많은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 우연한 초과이익을 횡재세 부과를 통해 회수해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소비자의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게 EU 집행위의 계획입니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가스 외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업체들의 수익 상한을 1MWh당 180유로(25만원)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를 초과한 수익은 국가에 내야 합니다.
이는 독일 도매전력시장 가격 1MWh당 440유로(61만2천원)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가스와 석유기업들도 올해 지난 3년간 평균 이익보다 20% 이상 이익을 내는 경우 이 중 33%를 연대세로 내야 합니다.
英 8월 물가상승률 9.9%...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 꺾여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고 영국 통계청이 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4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지난달 CPI 10.1%에 비해 0.2%p 감소한 것입니다.
영국 CPI는 작년 9월 이후 계속 전달 대비 상승했는데, 지난달에 처음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연료 가격 하락이 CPI 하락에 영향을 미쳤지만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가계 에너지 요금제가 적용되는 10월에 CPI가 11% 안팎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기존의 물가상승 압박 요인에다 정부의 새로운 부양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CPI 하락 속도가 더딜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오는 22일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합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1.75%로, 0.5%p나 0.75%p를 추가로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유로존 7월 산업생산 2.3% 감소...마이너스 전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산업생산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3% 감소했습니다.
이는 직전월 수정치인 1.1%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7%도 밑돌았습니다.
6월 수치는 0.7% 증가에서 1.1% 증가로 큰 폭 상향 수정됐습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로는 2.4%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2.2%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하반기에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버트 콜린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위기로 유로존 전역에서 가스 집약적인 생산자들의 생산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다른 공급 문제도 약해지기는 했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신규 주문이 8월에 다시 둔화됐다고 보고됐는데 이는 재고가 늘고, 남은 작업이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美 주택담보대출 금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6% 돌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주택 수요는 빠르게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대출 잔액 64만7천200달러 이하인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6.01%로 집계됐습니다.
전주 5.94%에서 소폭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벌어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 선을 넘었다고 MBA는 설명했습니다.
마켓워치는 모기지 대출 신청량을 측정하는 지표인 MBA의 '시장종합지수'(MCI)는 전주보다 1.2% 하락한 255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1999년 1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주택 매수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0.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29% 감소했습니다.
신청 건수가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에게 낮은 금리로 제공되는 미 보훈부와 농무부 등 정부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같은 주택시장 한파는 연준의 큰 폭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애플, 아이폰·맥에 TSMC 칩 사용 계획
애플이 내년 중 아이폰과 맥북 제품에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가 만든 최신형 프로세서 칩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닛케이 아시아가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TSMC가 개발중인 차세대 3나노미터 공정 반도체 A17칩을 탑재할 계획입니다.
A17칩은 2023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프리미엄 모델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만약 현실화될 경우 애플은 TSMC가 생산한 3나노 반도체 칩을 받는 최초의 기업이 됩니다.
애플은 TSMC의 오랜 협력사로, 아이폰과 맥북 등 대부분 제품에 TSMC의 반도체 칩을 사용해 왔습니다.
애플은 최근 공개한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처음으로 대만 TSMC가 4나노 공정으로 제작한 A16 바이오닉 칩을 장착했습니다.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는 3나노 공정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30일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3나노 반도체 양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에 '세계 최초 양산' 타이틀을 빼앗긴 TSMC가 애플이라는 초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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