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대작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 대구서 만난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2022. 9. 1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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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필생의 대작이자 19세기 후반 유럽 작곡계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음악극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이 대구에서 공연된다.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에 이어서 10월 28, 29일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11월 4, 5일 영남오페라단의 로시니 '신데렐라', 11월 18, 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윤이상의 '심청'이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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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막 대구 오페라축제 일환
독일 만하임극장 230여명 초청
나흘간 14시간 공연.. 국내 최장
지난달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간담회.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필생의 대작이자 19세기 후반 유럽 작곡계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음악극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이 대구에서 공연된다. 공연 시간만 총 14시간에 이르는 거작이다. 국내에서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이 연속으로 공연되는 데다 나흘간 14시간 동안 오페라를 공연하는 건 처음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달 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연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19회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계획을 공개했다.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은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이 올해 7월에 공연한 최신 프로덕션이다. 2017년 오페라 전문지 오펀벨트가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한 한국인 요나 김이 연출을 맡았다. 10월 16일 ‘라인의 황금’으로 시작해 17일 ‘발퀴레’, 19일 ‘지크프리트’, 23일 ‘신들의 황혼’을 공연한다. 만하임극장 주역 가수와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230여 명을 초청한다고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밝혔다.

‘니벨룽겐의 반지’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바그너가 직접 모든 각본을 쓰고 작곡한 작품이다. 작곡에 28년이 걸렸으며 1876년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 극장에서 열린 초연은 유럽 예술계에 충격을 던진 대사건으로 꼽혔다.

올해 대구 국제오페라축제는 이달 23, 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합작한 푸치니 ‘투란도트’로 개막한다. 10월 7, 8일에는 이탈리아 페라라 시립오페라극장과 합작한 모차르트 ‘돈 조반니’가 공연된다.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에 이어서 10월 28, 29일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11월 4, 5일 영남오페라단의 로시니 ‘신데렐라’, 11월 18, 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윤이상의 ‘심청’이 공연된다. ‘심청’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만하임 국립극장의 공연 교류 프로그램으로 2026년 만하임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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