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땐 1분 차이, 결승선 들어갈 땐 양보 못해요"
가평=강동웅 기자 2022. 9. 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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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사이로 태어난 '쌍둥이 스프린터' 김다은, 소은 자매(19·가평군청)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최강으로 성장하고 있다.
자매의 첫 목표인 여자 100m 한국기록은 1994년 이영숙이 세운 11초49. 다은의 최고기록이 12초F, 소은은 11초94로 갈 길이 멀지만 이 기록을 넘어야 아시아경기 출전과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각종 군 대회 초등 여자부 80m에서 자매가 1, 2위를 차지했지만 금메달은 소은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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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스프린터' 김다은-소은.. 초등학교 육상대회 휩쓸어 유명
가평군, 다른 지역 보내기 아쉬워.. 가평중에 육상팀 만들고 비용후원
고교졸업 전 실업팀 창단해 붙잡아.. 국내 최고 수준 선배들과 경쟁 구도
"동생은 스타트, 언니는 가속 장점.. 아시아경기 메달까지 따는게 목표"
가평군, 다른 지역 보내기 아쉬워.. 가평중에 육상팀 만들고 비용후원
고교졸업 전 실업팀 창단해 붙잡아.. 국내 최고 수준 선배들과 경쟁 구도
"동생은 스타트, 언니는 가속 장점.. 아시아경기 메달까지 따는게 목표"
1분 사이로 태어난 ‘쌍둥이 스프린터’ 김다은, 소은 자매(19·가평군청)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최강으로 성장하고 있다. 28년 묵은 여자 100m 한국기록 경신과 아시아경기 메달 획득이란 ‘같은 꿈’도 꾸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실업육상연맹 챔피언십 여자 200m에서 다은이 24초74로 금메달, 소은이 24초79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실업팀 초년생이라 기록이 썩 좋지는 않지만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매의 첫 목표인 여자 100m 한국기록은 1994년 이영숙이 세운 11초49. 다은의 최고기록이 12초F, 소은은 11초94로 갈 길이 멀지만 이 기록을 넘어야 아시아경기 출전과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자매는 경기 가평초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다. 교내 육상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강대훈 감독(44)의 권유로 스파이크를 신게 된 자매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줄곧 경쟁하며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 쌍둥이들이 대부분 그렇듯 자매는 라이벌 의식이 강했다. 출발은 소은이 빨랐다. 각종 군 대회 초등 여자부 80m에서 자매가 1, 2위를 차지했지만 금메달은 소은의 몫이었다. 소은이 4학년 때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중고교 때는 언니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만 해도 다은은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올랐지만 소은은 언니와 함께 4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소은은 실업팀에 입단한 올해 첫 대회 200m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며 언니 바로 뒤로 따라붙어 다시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다은은 “100m, 200m 후반 가속은 내가 동생보다 더 잘한다”며 “100m 한국기록을 경신하겠다”고 했다. 소은은 “100m든 200m든 스타트는 내가 언니보다 더 빠르다”며 “언젠가 아시아경기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실업육상연맹 챔피언십 여자 200m에서 다은이 24초74로 금메달, 소은이 24초79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실업팀 초년생이라 기록이 썩 좋지는 않지만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매의 첫 목표인 여자 100m 한국기록은 1994년 이영숙이 세운 11초49. 다은의 최고기록이 12초F, 소은은 11초94로 갈 길이 멀지만 이 기록을 넘어야 아시아경기 출전과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자매는 경기 가평초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다. 교내 육상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강대훈 감독(44)의 권유로 스파이크를 신게 된 자매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줄곧 경쟁하며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 쌍둥이들이 대부분 그렇듯 자매는 라이벌 의식이 강했다. 출발은 소은이 빨랐다. 각종 군 대회 초등 여자부 80m에서 자매가 1, 2위를 차지했지만 금메달은 소은의 몫이었다. 소은이 4학년 때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중고교 때는 언니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만 해도 다은은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올랐지만 소은은 언니와 함께 4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소은은 실업팀에 입단한 올해 첫 대회 200m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며 언니 바로 뒤로 따라붙어 다시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다은은 “100m, 200m 후반 가속은 내가 동생보다 더 잘한다”며 “100m 한국기록을 경신하겠다”고 했다. 소은은 “100m든 200m든 스타트는 내가 언니보다 더 빠르다”며 “언젠가 아시아경기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국내 최강자들과의 경쟁도 자매의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여자 100m는 강다슬(30·광주광역시청·11초63)과 유정미(28·안동시청·11초61), 이민정(31·시흥시청·11초71) 등이 최강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은 넘을 수 없지만 자매에겐 좋은 경쟁 상대다. 소은은 100m도 잘하면서 멀리뛰기 등 다방면에서 잘하는 유정미를, 다은은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기록을 경신하는 이민정을 롤 모델로 삼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쌍둥이 스프린터는 ‘가평의 자랑’이 됐다. 각종 전국대회 상위권에 오르자 가평군이 나서 지원하게 된 것이다. 가평군과 가평교육지원청은 자매에게 가평중고교 진학을 제안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경기체육중고교 진학을 고민하던 쌍둥이 자매를 붙잡기 위해 가평중고교에 육상팀을 창단했고, 이들을 발굴한 강 감독에게 지속적으로 지도하게 했다. 군과 군체육회, 학교가 힘을 합쳐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하면서 유니폼부터 육상 물품, 대회 출전 및 훈련비를 지원했다. 결국 가평군청 실업팀 창단으로까지 이어졌다.
쌍둥이 스프린터는 ‘가평의 자랑’이 됐다. 각종 전국대회 상위권에 오르자 가평군이 나서 지원하게 된 것이다. 가평군과 가평교육지원청은 자매에게 가평중고교 진학을 제안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경기체육중고교 진학을 고민하던 쌍둥이 자매를 붙잡기 위해 가평중고교에 육상팀을 창단했고, 이들을 발굴한 강 감독에게 지속적으로 지도하게 했다. 군과 군체육회, 학교가 힘을 합쳐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하면서 유니폼부터 육상 물품, 대회 출전 및 훈련비를 지원했다. 결국 가평군청 실업팀 창단으로까지 이어졌다.
가평=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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