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94.1% 확률 잡았다! SSG 80승도 선착

이규원 2022. 9. 1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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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매직넘버 '15'..두산에 패한 LG와 4게임차
5위 KIA 3연패..6위 NC와 3.5경기차 가을야구 접전 진입
역투하는 SSG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 SSG가 롯데를 꺾고 80승에 선착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9월 들어 2할대 초반의 저조한 타격으로 선두를 위협받던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80승에 선착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4월 2일 개막전부터 단 하루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SSG는 10승부터 80승까지, 10승 단위 승리에 모두 선착하며 순위표 최상단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추격자 LG 트윈스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 곽빈의 호투에 막히며 승차가 4게임차로 벌어져 3게임 이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한계를 절감했다. 

4위 kt wiz는 '천적' 한화 이글스에 패하며 이날 KIA 타이거즈를 꺾은 3위 키움 히어로즈와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5위 KIA는 3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경쟁자 NC 다이노스에게 3.5게임차로 추격의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 80승 선착 SSG, KS 직행 94.1%…통합 우승 확률은 70.6%

SSG가 정규리그 1위 자력 확정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15로 줄였다.

SS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눌렀다.

시즌 80승 4무 43패를 거둔 SSG는 맹렬한 기세로 쫓아온 2위 LG 트윈스가 패함에 따라 하루에만 매직 넘버를 2개나 털어내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SSG의 매직넘버는 SSG가 승리할 때마다, LG가 패할 때마다 1개씩 준다.

지난해까지 80승을 선점한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94.1%(17차례 중 16번),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0.6%(17차례 중 12번)에 달한다.

SSG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는 7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SSG는 4회초 1사 2, 3루에서 김민식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뺐다. (연합뉴스)

모리만도는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과 연속 안타를 허용해 맞이한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내야 땅볼로 1점만 줬다.

9월 들어 2할대 초반의 저조한 타격으로 울상 짓던 SSG가 모처럼 집중타로 승기를 잡았다.

0-0인 4회초 후안 라가레스의 내야 안타, 박성한의 볼넷, 보내기 번트로 엮은 1사 2, 3루에서 김민식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뺐다.

곧바로 대타 오준혁이 김민식마저 홈에 불러들여 3-0으로 도망가는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는 모리만도 강판 후 SSG 노경은을 상대로 8회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얻었지만, 한동희가 높은 볼에 방망이를 돌려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바람에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전날 ⅓이닝 동안 5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된 SSG 문승원은 이날엔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올렸다.

SSG는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을 10승 1무 5패 우위로 마쳤다.

■ NC, 삼성 격파…KIA와 포스트시즌 막차 경쟁 후끈

6위 NC 다이노스는 5위 KIA 타이거즈를 3.5경기 차로 추격하고 포스트시즌 막차 경쟁을 후끈 달궜다.

NC는 창원 안방에서 대포 세 방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7-2로 꺾었다.

4회초 삼성 호세 피렐라에게 먼저 우월 투런 홈런을 내준 NC는 공수교대 후 홈런 2방으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엮은 1사 만루에서 9번 타자 2루수 김주원이 삼성 원태인을 우월 만루 홈런으로 두들겼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이어간 4회 2사 1루에서는 박건우가 6-2로 달아나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7번 타자 1루수 오영수는 8회 우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NC 1번 타자 손아섭은 1회 중전 안타를 날려 통산 안타 2천209개로 박용택(2천504개), 양준혁(2천318개)에 이어 김태균과 더불어 이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키움 선수들이 KIA를 2-0으로 꺾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3위 키움 3연승…5위 KIA 3연패 '빛과 그림자'

KIA는 광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0-2로 져 3연패를 당했다.

5위 승자는 이로써 22∼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NC의 3연전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커졌다.

키움은 3연승을 달려 4위 kt wiz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또 KIA와의 시즌 상대 전적을 10승 6패 우위로 끝냈다.

호투하던 KIA 선발 투수 숀 놀린의 결정적인 송구 실책에 승패가 갈렸다.

놀린은 7회 이정후에게 첫 안타를 내줬을 정도로 맞혀 잡는 투구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러다가 0-0인 8회초 선두 김태진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김웅빈의 보내기 번트를 잡고 나서 1루에 악송구해 위기를 자초했다.

1루 커버에 들어온 김선빈이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옆으로 치우친 송구는 파울 라인 바깥으로 크게 튀었다.

무사 2, 3루 찬스를 잡은 키움은 곧바로 송성문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놀린은 8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의 역투에도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놀린보다 안타를 많이 맞았어도 안정적으로 위기를 피해 KBO리그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요키시는 안타 6개를 허용했지만, 특별한 위기 없이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안았다. 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8회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김선기가 대타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KIA의 추격을 잠재웠다.

이 경기는 2시간 11분 만에 끝나 올 시즌 정규이닝 최소 시간 경기가 됐다.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두산 곽빈 6⅓이닝 무실점 역투, LG에 피날레 승리

9위 두산과 10위 한화는 갈 길 바쁜 LG, kt의 덜미를 잡았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5-0으로 물리쳤다. 8년 만에 LG에 상대 전적에서 밀린 두산은 마지막 경기를 잡아 6승 10패로 마쳤다.

선발 곽빈이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두산은 한 점씩 부지런히 쌓아 LG에 뒤집을 틈을 주지 않았다.

두산은 1회 강승호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내고 3회 1사 2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5회에도 허경민의 안타로 3-0으로 앞서간 두산은 6회와 7회에 한 점씩을 보탰다.

허경민은 4타수 3안타에 2타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 kt 강백호 적시타에 한화 터크먼 우월 투런포로 응수

한화는 대전 안방에서 kt를 4-1로 제압했다.

한화는 0-0인 6회말 1사 1, 2루에서 김인환의 땅볼을 잡은 kt 1루수 김병희의 2루 악송구와 이어진 유격수 신본기의 홈 송구 실책을 묶어 2점을 먼저 냈다.

kt가 8회초 강백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자 8회말 마이크 터크먼이 우월 투런포를 날려 kt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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