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어 최태원도 해외로..재계 총수 '부산 세일즈'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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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잇달아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회장은 일본 정계와 재계 인사들을 만나 홍보 활동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최태원 회장은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그룹 신사업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최태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기간에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대통령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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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 잇달아 해외 출장…글로벌 행보 중 부산엑스포 적극 홍보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잇달아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동시에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후보지인 부산을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 7일 유치계획서 제출을 기점으로 재계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총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기업 최고위층의 글로벌 유치 활동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일본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회장은 일본 정계와 재계 인사들을 만나 홍보 활동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2025년 엑스포(오사카)를 개최하는 만큼 엑스포 관계자들을 만나 노하우 등을 청취할 가능성도 있다. 최태원 회장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이 성사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태원 회장은 일본 일정을 마무리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그룹 비즈니스 경쟁력을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인 'SK의 밤'에는 미국 주요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최태원 회장은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그룹 신사업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의 미국 출장은 그 시기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겹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동안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떠나며 20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재계는 최태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기간에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대통령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경영 복귀 이후 현장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중남미 출장 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13일) 파나마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가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유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유럽에서도 부산 홍보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재계에서는 추석 기간 이재용 부회장의 영국 방문 및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면담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일정을 다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향후 '부산 세일즈'를 위한 그룹 총수들의 해외 출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은 '원팀'을 꾸려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서기로 약속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7일 유치계획서 제출을 기점으로 내년까지 기업 최고위층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우 다음 달 중 폴란드 등 유럽 방문이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 베트남 출장에서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 등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유치 지지를 당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다음 달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도 참가해 부산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칠 전망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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