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서문화의 거목\'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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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고서 수집가이자 10만여권의 장서가로 책 문화를 널리 알려온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가 14일 오전 11시 별세했다.
고인은 1955년 광주고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고서점에서 일하며 책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대 들어 고인은 책 박물관을 열어 고서문화를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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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서울북페어' 고서수집 나서
10만여권 장서가로 경매 대중화 기여
국내 최고의 고서 수집가이자 10만여권의 장서가로 책 문화를 널리 알려온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가 14일 오전 11시 별세했다. 향년 86.
고인은 1955년 광주고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고서점에서 일하며 책과 인연을 맺었다. 중앙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나 형편이 어려워 1959년 중퇴한 고인은 서점 일을 계속해 1963년 화봉문고의 전신이자 국내 첫 외국 서적 유통업인 ‘팬아메리칸 서비스’를 설립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도 그가 들여왔다. 1975년에는 독서 운동지 월간 <독서>를 발행하는 등 출판업도 겸했다.
1982년에는 ‘서울 북 페어’를 열어 모두 8차례 행사를 진행했다. 훗날 이 박람회를 계기로 고서 수집의 길로 들어섰다고 고인은 회고했다. 1980년대 이후 ‘고서동우회’, ‘한국고서협회’, ‘한국애서가클럽’ 등에서 활동하며 근현대 시집, 잡지 희귀본, 각종 초간본 등 다양한 고서를 수집했다. 또 ‘고서 경매전’을 개최해 다.
2000년대 들어 고인은 책 박물관을 열어 고서문화를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2004년 화봉책박물관 개관 때 20여년 간 전 세계를 다니며 모은 장서를 선별한 기획전 <세상에서 제일 큰 책, 세상에서 제일 작은 책>을 열기도 했다. 그는 한국 근대문학 자료의 활용과 보존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인명, 인호씨와 며느리 조형미, 강보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6일 오후 1시다. (02)2072-20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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