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워] LG·삼성 '동반성장'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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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IFA 2022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가전이 주인공 격이다 보니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전 업계 선두 자리를 다투는 '라이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IFA를 주도했고, 두 회사의 자존심 대결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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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IFA 2022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가전을 중심으로 홈엔터테인먼트, 오디오, 통신, 컴퓨팅·게이밍 등 분야의 190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그중 한국 기업은 160여개사였다. 가전이 주인공 격이다 보니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전 업계 선두 자리를 다투는 ‘라이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IFA를 주도했고, 두 회사의 자존심 대결도 뜨거웠다.
각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제품 대부분에 와이파이(Wi-Fi)를 탑재해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단순히 삼성 기기에만 한정하지 않고, 삼성 외 300여개 브랜드의 기기로까지 연결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올해 초 ‘UP(업)가전’ 비전을 선포하며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서비스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UP가전은 기존 세탁기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반려동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전용 세탁·건조 코스를 추가하거나 기존 공기청정기에 펫 전용 필터를 장착해 펫 케어 기능을 추가하는 식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LG전자는 이미 2017년부터 대부분 제품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추진해왔으며 애플 홈킷과 아카라, 헤이홈 등 글로벌 주요 사물인터넷(IoT) 브랜드와 협업하며 LG 씽큐 연동 제품을 확대하는 중이다.
표면적인 모습만 보면 스마트폰 사업을 함께하는 삼성전자가 유리해 보인다. 스마트폰과 탑재 앱을 모두 갖고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했어도 기존 개발인력을 가전 등으로 전환 배치해 모바일 기술력을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가전 등에서 폭발적인 상승효과를 내고 있는 LG전자도 결코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두 회사는 세계 가전업계에서는 후발주자다. 하지만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으로 독자적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기존 세계 최고 자리에 있던 미국과 유럽 업체들을 제치고 나란히 세계 선두 기업으로 성장했다. LG전자가 지난해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업계 매출 1위로 올라서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회사가 삼성전자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서 스마트홈 플랫폼 선점 경쟁의 결말이 궁금하다.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명확하게 엇갈리는 ‘승자 독식’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보다는 두 회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나란히 세계 최고로 올라서는 ‘동반 성장’이 됐으면 좋겠다.
우상규 산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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