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요키시, 4년 연속 10승 '찜'
"건강하게 던진 것에 자부심"
에릭 요키시(33·키움)는 2019년 KBO리그에 입성했다. 첫해 바로 13승을 거뒀고 이듬해에는 평균자책 1위(2.14)에 오르며 12승을 수확했다. 지난해에는 16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요키시는 올해도 부동의 에이스로 키움과 재계약했다.
4년째인 올해는 승수 쌓기가 쉽지 않았다. 5월까지 두 달 사이 6승을 거뒀지만 6월 이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8월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 2.97의 호투를 하고도 팀 타선과 불펜의 부진 속에 승리 없이 2패만 안기도 했다. 그래도 꿋꿋이 던진 요키시가 드디어 10승 고지를 밟으며 팀의 3위 싸움에 앞장섰다.
요키시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6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키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7회초 1사후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친 KIA 선발 션 놀린과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놀린이 8회초 2안타에 송구 실책을 하면서 흔들려 먼저 실점했다. 키움 송성문이 무사 2·3루에서 결승 우전적시타로 2타점을 뽑았다.
그러자 요키시는 8회말에도 등판했다. 7회까지 91개를 던진 요키시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1·2루에서 불펜에 공을 넘겼다. 이어 등판한 김선기가 이닝을 마무리 지은 뒤 9회말에는 김재웅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요키시는 108개의 역투로 시즌 10승째(7패)를 수확했다. KBO리그 입성 이후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뒀다. KBO리그 역대 30번째이며 외국인 투수로는 다니엘 리오스(6년·2002~2007년), 더스틴 니퍼트(4년·2011~2014년), 앤디 밴헤켄(4년·2012~2015년), 헨리 소사(4년·2014~2017년), 케이시 켈리(4년·2019~2022년)에 이어 6번째다. 히어로즈 구단 사상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는 밴헤켄에 이어 요키시는 구단 역대 두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되며 KBO리그 통산 51승째를 쌓았다.
요키시는 경기 뒤 “4년 동안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것에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날 안우진의 7이닝 1실점 역투에 승리한 키움은 이날 요키시까지 원투펀치를 앞세워 KIA 2연전을 모두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대전에서 한화에 1-4로 진 4위 KT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사직에서는 선두 SSG가 롯데를 3-1로 꺾고 전날 끝내기 역전패의 아픔을 갚았다. 선발 모리만도가 7.2이닝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4회초 1사 2·3루에서 터진 김민식의 2타점 2루타가 SSG를 승리로 이끌었다. 전날 역전패로 2위 LG에 3경기 차로 쫓겼던 SSG는 다시 4경기 차로 달아났다. 이날 LG는 잠실에서 두산에 0-5로 완패했다.
창원에서는 NC가 삼성을 7-2로 눌렀다. 0-2로 뒤지던 4회말 김주원이 만루홈런을, 이어 박건우가 2점 홈런을 때리며 6득점을 한꺼번에 뽑은 끝에 승리했다. 6위 NC는 5위 KIA를 3.5경기 차로 따라가며 5강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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