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배양육 개발 기업 티센바이오팜, 22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인비저닝 파트너스 리드로 프리 시리즈A 라운드 성료
퓨처플레이, 스톤브릿지벤처스, 미래과학기술지주 등 참여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세포 배양육을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 티센바이오팜이 2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임팩트 투자사인 인비저닝 파트너스가 리드했고, 퓨처플레이와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였던 미래과학기술지주도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티센바이오팜은 살아있는 세포와 기능성 바이오잉크를 사용해 배양육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티센의 기술은 고깃결과 마블링이 구현된 덩어리 형태의 배양육을 대량생산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체육 개발 기업들과 차이를 보인다.

회사는 포스텍에서 조직공학을 연구한 한원일 대표와 포스텍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IT 전문가인 권영문 이사가 의기투합해 지난해 설립한 초기 기업이다. 창업 이후 의료용 인공 장기 개발을 위한 3D 바이오프린팅 방식을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식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 티센바이오팜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배양육 연구시설을 증축하고, 제작 시스템도 연구실 수준 이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배양육 생산 단가 절감을 위해 가축세포의 증식 및 분화 기술 개발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원일 티센바이오팜 대표는 “배양육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실제 식품으로 소비하는 육류의 두께를 만들어내고 고깃결과 마블링까지 구현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며 “이 같은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이른 미래에 맛과 영양, 관능,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배양육을 공급할 것”이라 밝혔다.

차지은 인비저닝 파트너스 상무는 “배양육 생산은 공장식 축산 과정의 온실가스 및 수질 오염원 배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대량배양과 대량생산이 상용화의 한계로 여겨졌다”며 “티센바이오팜은 독창적인 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배양육이 실제적 식량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