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모처럼 손맛, 단비 같은 '한 방'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최지만(31)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후반기 극심한 부진을 씻어줄 단비가 내린 셈이다.
최지만은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호포를 기록했다.
홈런이 나온 건 0-0으로 맞선 3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토론토 알렉 마노아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홈런을 날린 건 지난달 27일 보스턴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이로써 최지만은 지난해 11홈런에 이어 2년 연속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0홈런, 19홈런을 쳤다.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3홈런에 그쳤고 지난해 다시 궤도에 올랐다.
5회와 7회에는 볼넷을 골라낸 최지만은 7회말 수비 때 테일러 월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0.230에서 0.233으로 뛰었다. 출루율도 0.336에서 0.341로 올랐다.
최지만은 전반기 타율 0.278 7홈런 41타점으로 활약하며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하더니 지난달 월간 타율이 0.109까지 떨어졌다. 대타로 뛰거나 결장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이날 홈런까지 날리면서 반등의 물꼬를 텄다.
최지만의 활약에도 탬파베이는 토론토에 2-7로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최지만이 출전하지 않은 더블헤더 1차전에선 탬파베이가 4-2로 승리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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