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문화 '함께 잇고 함께 나눈다'

과기정통부 세계김치연구소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
DB 구축 '글로벌 캠페인' 진행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

김치문화를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로 정리해 체계화하고, 김치와 관련한 창작 콘텐츠를 진흥하는 작업에 세계김치연구소와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문화 자원화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14일부터 내년 9월13일까지 1년 동안 진행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함께 잇다, 함께 나누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역사적·사회적 가치가 있는 개인 소유의 김치문화 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확보해 차세대에 전승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치와 관련한 생활 소품이나 문서, 출판·인쇄물, 포장재, 광고지, 사진, 동영상 등 모든 유형의 자료가 문화 자원화 대상이다. 제출된 개인 소장품은 김치연구소에서 DB로 구축한 뒤 반환하며, 구축된 자료는 온라인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14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는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를 주제로 콘텐츠 창작 공모전이 진행된다. 한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디자인, 원고, 웹툰, 사진, 영상, 정책 제안으로 응모 부문이 구분돼 열린다. 심사를 통해 대상작 등 14개 작품을 선정해 총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김치연구소는 홍보대사인 서 교수와 함께 김치문화 자원화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과 김치 콘텐츠 창작 공모전을 공동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연구소는 재외 대사관과 문화원, 세종학당 등에도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번 캠페인과 공모전을 통해 김치가 한국 고유의 식품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자료가 모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의 ‘김치문화공정’ 같은 위기에 대응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