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원자력연구원, 고준위 방폐물 관리기술 공동 개발 나서

김형욱 2022. 9. 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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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관리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석유공사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석유개발 시추 경험을 살려 고준위 방폐물 영구처분을 위한 대안 기술로 꼽히는 고준위 방폐물 심부시추공 처리 기술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다양한 고준위 방폐물 처분 방안을 연구하는 중"이라며 "석유공사와 함께 우리나라 고유 심부 환경에 맞는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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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개발 시추 경험 살려 심부시추공 처분 방식 대안 모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관리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석유공사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석유개발 시추 경험을 살려 고준위 방폐물 영구처분을 위한 대안 기술로 꼽히는 고준위 방폐물 심부시추공 처리 기술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왼쪽부터)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14일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개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
석유공사는 14일 원자력연구원과 이 같은 내용의 고준위 방폐물 관리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 26개 원자력발전소(원전)에서 50여 년째 축적해 온 사용 후 핵연료, 이른바 고준위 방폐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60년까지 37년에 걸쳐 고준위 방폐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에 임시 보관 중인데 2030년 이후부터 포화 예정이어서 고준위 방폐장 중간·영구저장시설 확보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

원자력연구원이 고준위 방폐물 처리 문제와 직접 연관성이 낮은 석유공사와 손잡은 것은 석유공사가 석유개발을 위해 최대 5.8㎞에 이르는 심부시추공을 성공적으로 굴착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 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원자력 전문가는 핀란드 등에 먼저 운영을 시작한 동굴방식 심층 처분 방식을 일차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나, 미래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다는 취지에서 지표에서 수킬로미터 깊이의 큰 구멍(대구경 심부시구공)을 파서 고준위 방폐물을 처리하는 기술도 확보하려 하고 있다. 국내 석유 공급을 맡은 공기업 석유공사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준위 방폐물 처리를 위한 이 같은 대안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력기로 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국가 고준위 방폐물 관리정책의 성공적인 이행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다양한 고준위 방폐물 처분 방안을 연구하는 중”이라며 “석유공사와 함께 우리나라 고유 심부 환경에 맞는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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