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호 골' 고영준, "영플레이어상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 끝까지 동기부여 됐으면"[스경X인터뷰]
포항 스틸러스의 2001년생 샛별 고영준(21)이 14일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포항의 원정 승리를 견인했다. 고영준의 이번 시즌 5호 골이다.
고영준은 이날 전반 36분, 살짝 빗맞은 허용준의 슈팅을 골문 앞에서 발을 뻗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고영준의 득점에 힘입어 포항은 수원에 2-0 완승을 했다. 지난 11일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2-1로 이긴 포항은 리그 막바지 기분 좋은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영준은 “공이 뜨고 나서 (허)용준이 형이 슈팅하려고 할 때 공이 내 쪽으로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운이 좋게 그 자리로 공이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골 장면을 회상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나서 용준이 형이 내가 안 건드렸어도 들어가는 거 아니었냐고 묻더라. 그래서 안 건드렸으면 안 들어가는 거였다고 했다”며 웃었다.
고영준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2020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8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2021시즌 23경기 3골 2도움, 이번 시즌에는 31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리그의 떠오르는 유망주이지만, 아직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선정된 적은 없다. 고영준은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욕심이라기보다는, 의식을 계속 하고 있다. 올해가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인데, 끝까지 좋은 동기부여로 삼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고영준은 지난 7월에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표팀으로 발탁됐고, A매치 데뷔전이었던 중국과의 경기에서 조규성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고영준은 “아직까지는 내가 A대표팀에 가기에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떳떳한 실력으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령대가 높은 포항의 주전 선수들 사이에서 고영준은 눈에 띄는 어린 선수다. 그는 이번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평균 74분씩을 뛰며 형들 못지 않은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고영준은 “형들이 그라운드에서 솔선수범해서 경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믿고 따라갈 수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세대차이는 못 느낀다. 편하게 장난도 쳐 주고, 팀 분위기가 좋다”며 웃었다.
수원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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