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SG, 롯데 꺾고 80승 선착..2위 LG와 4경기 차(종합)
NC는 홈런 두 방으로 삼성에 역전승..한화는 KT 발목 잡아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위기의 선두'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80승(4무43패) 고지에 선착했다.
SSG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해까지 80승에 선착한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94.1%(17번 중 16번)이고,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0.6%(17번 중 12번)에 달한다.
값진 승리를 따낸 SSG는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LG 트윈스(75승2무46패)와 격차를 다시 4게임 차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마운드에선 '승리요정' 숀 모리만도의 역투가 빛났다. 이날 모리만도는 7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3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은 4회초 공격에서 3득점에 성공, 승리에 발판을 놨다.
1사 2, 3루 찬스에서 김민식에 상대 선발 나균안에게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후 타석에 선 대타 오준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3회말 롯데에 1점을 내줬지만 SSG는 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전날 경기에서 ⅓이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은 마무리 문승원은 이날은 9회 올라와 1이닝을 막아내고 시즌 2세이브를 올렸다.
SSG는 올 시즌 롯데와 상대 전적을 10승1무5패로 마쳤다.
두산은 올해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역전 우승을 노리는 LG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51승(2무70패·9위)째를 기록했다. 아울러 LG와 올 시즌 상대 전적을 6승10패로 마쳤다.
선발 투수 곽빈은 6⅓이닝을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8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4⅓이닝(3실점) 만에 무너진 데다 타선도 5안타로 묶이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LG는 80승에 선착한 선두 SSG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전날(13일) 경기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던 두산은 이날 첫 공격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1회말 1사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와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때려 1, 2루의 득점권 상황을 잡았다. 김재환을 대신해 4번 타순에 배치된 양석환이 삼진 아웃됐으나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쳐 2루 주자 페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3회말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허경민이 LG 선발 투수 임찬규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두산은 2-0으로 달아났다. 5회말 1사 1, 3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허경민은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 3-0으로 벌렸다.
6회말에는 하위 타선이 힘을 냈다. 김대한의 안타와 조수행의 2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4-0이 됐다.
두산은 7회말 쐐기 득점을 뽑았다. 대타 김재환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교체된 대주자 전민재가 2루를 훔쳤다. 이어 허경민이 내야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3루로 뛰던 전민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빗나갔다. 전민재는 재빠르게 3루를 찍고 홈까지 쇄도해 득점했다.
두산은 이후 정철원(1⅔이닝)과 홍건희(1이닝)가 상대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 원정에서 이틀 연속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2-0으로 KIA를 누른 키움은 이날 승리로 시즌 73승2무55패를 기록,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62승1무63패(5위)가 되며 5할 승률이 다시 붕괴됐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7⅔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7패)째를 달성했다. 이로써 요키시는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앤디 밴 헤켄(2012~2015년)에 이어 구단 역대 2번째로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선은 7회까지 KIA 선발 션 놀린에게 고전하며 무득점으로 끌려갔지만 8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김태진이 안타를 쳐 출루했고, 김웅빈의 희생 번트 때 놀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주자 2, 3루를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 선 송성문이 놀린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은 키움은 요키시가 내려간 뒤 김선기와 김재웅이 올라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KIA는 놀린이 8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5승8패)가 됐다.
NC 다이노스는 홈런 2방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7-2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NC는 56승3무64패(6위)가 됐다. 이날 키움에 패한 5위 KIA를 3.5게임차로 추격했다.
반면 연승행진이 끊긴 삼성은 55승2무69패가 되며 8위에 머물렀다.
이날 NC는 4회초 선발 맷 더모디가 호세 피렐라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NC는 곧바로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홈런 2방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상대 선발 원태인에게 만루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건우가 역시 원태인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려 대거 6점을 뽑았다.
NC는 8회말에도 오영수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더모디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2패)을 신고했다.
NC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2209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역대 최다안타 3위 김태균(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다안타 2위는 양준혁의 2318개, 1위는 박용택(이상 은퇴)의 2504개다.
꼴찌 한화 이글스는 대전에서 갈 길 바쁜 KT 위즈를 4-1로 제압했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승부는 6회말 한화가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균열이 생겼다.
1사 1, 2루에서 김인환의 땅볼 타구 때 KT 수비의 실책이 나왔고, 이틈을 타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하주석의 땅볼 때 다시 KT 수비의 실책이 터지면서 추가 득점을 냈다.
이후 한화는 8회초 KT에 1점을 내주며 쫓겼지만 8회말 마이크 터크먼이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뜨려 4-1로 앞섰고, 남은 이닝을 추가 실점없이 막아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KT는 같은 날 KIA를 꺾은 3위 키움과 격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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