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롯데 꺾고 80승 선착..2위 LG와 4경기차(종합)

김희준 2022. 9. 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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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요키시 7⅔이닝 무실점…키움, 3연승·3위 수성
'홈런 3방' NC, 삼성 꺾고 5위 KIA 3.5경기차 추격
곽빈 6⅓이닝 무실점…두산, LG 제압
최하위 한화, KT에 고춧가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선발투수 모리만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2.08.2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선두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설욕전을 펼치며 시즌 80승 고지를 선점했다.

SSG는 14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전날 9회에만 5점을 헌납하며 8-9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SSG는 설욕에 성공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80승(4무 43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시즌 80승을 선점한 팀의 우승 확률은 94.1%(17차례 중 16차례·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2019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제외하고는 8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맛봤다.

아울러 SSG는 이날 패배한 2위 LG와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롯데(56승 4무 69패)는 7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한 6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모리만도의 호투가 전날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SSG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모리만도는 7⅔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99개의 공으로 8회까지 버티며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 7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려 KBO리그 무대 첫 패전을 기록했던 모리만도는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털어내면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전날 경기에서 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며 팀의 4점차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던 SSG 마무리 투수 문승원은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팀의 2점차 승리를 지켰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시즌 7패째(3승)를 당했다.

모리만도의 호투 속에 SSG는 4회 리드를 잡았다.

4회초 후안 라가레스의 내야안타와 박성한의 볼넷,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SSG는 김민식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섰다.

후속타자 오준혁이 우전 안타로 김민식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SSG는 1점을 더했다.

모리만도는 곧바로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으로 전준우를 내보낸 뒤 한동희, 안치홍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린 모리만도는 지시완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22.08.23. chocrystal@newsis.com

하지만 후속타자 김민수를 2루 땅볼로 잡아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모리만도는 7회까지 큰 위기없이 호투를 이어갔고, 8회에도 황성빈, 신용수를 모두 범타로 물리쳤다.

SSG는 8회 2사 후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모리만도의 뒤를 이어 등판한 노경은은 이대호, 전준우에 연달아 안타를 맞았지만,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SSG는 세이브 상황이 오자 전날 난조를 보였던 문승원을 그대로 투입했다.

문승원은 침착했다. 안치홍, 지시완을 연이어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롯데가 전날 9회에 추격의 3점포를 날린 잭 렉스를 대타로 내세웠지만, 문승원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전날의 악몽을 씻어냈다.

문승원은 시즌 2세이브째(1승 1패)를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키움은 73승째(2무 55패)를 올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5위 KIA(62승 1무 63패)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6위 NC 다이노스에 3.5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요키시의 호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요키시는 7⅔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키움 타선이 단 2점만 냈지만 요키시에게는 충분했다.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은 요키시는 KBO리그 데뷔 첫 해인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키움 타선은 KIA(6개)보다 절반 적은 3개의 안타를 치는데 그쳤으나 8회 송성문의 결정적인 적시타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KIA 선발 션 놀린은 7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8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패째(5승)를 떠안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김주원.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회까지는 '0'의 균형이 이어졌다.

포수 이지영이 두 차례나 도루를 저지해준 덕에 3회까지 큰 위기없이 호투하던 요키시는 4회말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으로,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5~7회에는 안타 1개만 내줬다.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놀린은 7회초 1사 후 이정후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야시엘 푸이그에 병살타를 유도하고 이닝을 끝냈다.

키움은 8회에야 균형을 깼다.

8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김웅빈의 희생번트 때 놀린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송성문이 놀린의 초구를 노려쳐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키움은 2-0 리드를 잡았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요키시는 2사 후 김도영에 안타를, 박찬호에 볼넷을 헌납했다. 그러자 키움은 마운드를 김선기로 교체했다. 김선기는 대타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키움은 9회말 등판한 김재웅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그대로 이겼다. 김재웅은 시즌 10세이브째(3승 1패)를 수확했다.

창원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7-2로 눌렀다.

전날 삼성에 져 6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NC는 설욕에 성공했다. 56승 3무 64패를 기록한 NC는 5위 KIA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가을야구 희망을 부풀렸다.

2연승을 마감한 삼성(55승 2무 69패)은 8위에 머물렀다.

NC 타선이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이날 홈런으로만 7점을 뽑았다. 4회 김주원의 만루포, 박건우의 투런포가 터졌고, 8회에는 오영수가 쐐기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8번 타자 박준영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NC 선발 맷 더모디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KBO리그 무대 두 번째 승리(2패)를 신고했다.

5⅓이닝 9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뭇매를 맞은 삼성 선발 원태인은 시즌 6패째(9승)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2.09.14. jhope@newsis.com

0-0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삼성이었다. 4회초 1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우월 투런포(시즌 25호)를 쏘아올려 2-0으로 앞섰다.

NC는 곧바로 홈런 두 방으로 응수하며 대거 6점을 올렸다.

4회초 1사 후 노진혁의 안타와 오영수의 볼넷, 박준영의 안타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주원은 상대 선발 원태인의 3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포(시즌 10호)를 작렬했다. 개인 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는 박건우가 좌월 투런 홈런(시즌 10호)을 쏘아올려 NC의 6-2 리드를 선사했다.

더모디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리드를 지킨 NC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영수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작렬,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9회초 김지찬의 내야안타와 피렐라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두 추격에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5-0으로 물리쳤다.

전날 영봉패를 고스란히 갚아준 9위 두산은 51승 2무 70패가 됐다. 2위 LG(75승 2무 46패)는 선두 SSG와 격차가 4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두산의 우완 영건 곽빈은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8월 이후 연일 호투를 선보이고 있는 곽빈은 시즌 6승째(8패)를 수확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로 나선 정수빈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LG 선발 임찬규는 4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시즌 9패째(5승)를 떠안았다.

두산은 곽빈의 호투 속에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1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의 내야안타와 허경민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두산은 강승호가 강승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해 페르난데스의 진루타로 2루를 밟은 뒤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1회말 키움 공격을 무실점으로 끝낸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7.03. kkssmm99@newsis.com

두산은 5회말 조수행, 정수빈의 안타와 페르난데스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말 2사 후 김대한의 좌전 안타와 조수행의 좌전 적시 2루타를 엮어 1점을 추가한 두산은 7회말 상대 실책을 틈 타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온 전민재는 2루를 훔친 뒤 허경민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을 틈 타 홈으로 파고들었다.

두산은 이후 정철원과 홍건희가 각각 1⅔이닝, 1실점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4-1로 이겼다.

3위 추격에 갈 길 바쁜 KT에 고춧가루를 뿌린 최하위 한화(40승 2무 84패)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70승 2무 55패가 된 KT는 3위 키움에 1.5경기 차로 뒤처지게 됐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⅔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2개만 내주고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괴력투를 선보인 페냐는 시즌 5승째(4패)를 따냈다.

페냐의 호투 속에 한화는 6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리드를 가져갔다.

6회말 노시환, 마이크 터크먼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김인환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1루수 송구 실책으로 노시환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도 하주석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유격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터크먼이 득점했다.

KT가 8회초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곧바로 달아났다.

8회말 상대 투수의 포구 실책으로 선두타자 노시환이 출루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터크먼이 우월 투런포(시즌 11호)를 작렬해 한화에 4-1 리드를 안겼다.

한화는 9회초 등판한 강재민이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 그대로 이겼다. 강재민은 시즌 5세이브째(3승 7패)를 올렸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야수들의 잇단 실책 속에 고전하면서도 6⅔이닝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한 탓에 패전(8승 11패)의 멍에를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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