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80승 선착·매직넘버 '15'..NC는 KIA 3.5경기 차 추격(종합)

장현구 2022. 9. 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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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LG·kt, 각각 두산·한화에 '덜미'..3위 키움 3연승
역투하는 SSG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80승에 선착하고 정규리그 1위 자력 확정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15로 줄였다.

SS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눌렀다.

시즌 80승 4무 43패를 거둔 SSG는 맹렬한 기세로 쫓아온 2위 LG 트윈스가 패함에 따라 하루에만 매직 넘버를 2개나 털어내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SSG의 매직넘버는 SSG가 승리할 때마다, LG가 패할 때마다 1개씩 준다.

지난해까지 80승을 선점한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94.1%(17차례 중 16번),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0.6%(17차례 중 12번)에 달한다.

SSG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는 7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모리만도는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과 연속 안타를 허용해 맞이한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내야 땅볼로 1점만 줬다.

적시타 치고 기뻐하는 김민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9월 들어 2할대 초반의 저조한 타격으로 울상 짓던 SSG가 모처럼 집중타로 승기를 잡았다.

0-0인 4회초 후안 라가레스의 내야 안타, 박성한의 볼넷, 보내기 번트로 엮은 1사 2, 3루에서 김민식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뺐다.

곧바로 대타 오준혁이 김민식마저 홈에 불러들여 3-0으로 도망가는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는 모리만도 강판 후 SSG 노경은을 상대로 8회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얻었지만, 한동희가 높은 볼에 방망이를 돌려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바람에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전날 ⅓이닝 동안 5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된 SSG 문승원은 이날엔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올렸다.

SSG는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을 10승 1무 5패 우위로 마쳤다.

홈런 친 NC 김주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6위 NC 다이노스는 5위 KIA 타이거즈를 3.5경기 차로 추격하고 포스트시즌 막차 경쟁을 후끈 달궜다.

NC는 창원 안방에서 대포 세 방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7-2로 꺾었다.

4회초 삼성 호세 피렐라에게 먼저 우월 투런 홈런을 내준 NC는 공수교대 후 홈런 2방으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엮은 1사 만루에서 9번 타자 2루수 김주원이 삼성 원태인을 우월 만루 홈런으로 두들겼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이어간 4회 2사 1루에서는 박건우가 6-2로 달아나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7번 타자 1루수 오영수는 8회 우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NC 1번 타자 손아섭은 1회 중전 안타를 날려 통산 안타 2천209개로 박용택(2천504개), 양준혁(2천318개)에 이어 김태균과 더불어 이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키움, KIA에 2-0 승리 3위 수성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키움 선수들이 KIA를 2-0으로 꺾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2.9.14 iso64@yna.co.kr

KIA는 광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0-2로 져 3연패를 당했다.

5위 승자는 이로써 22∼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NC의 3연전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커졌다.

키움은 3연승을 달려 4위 kt wiz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또 KIA와의 시즌 상대 전적을 10승 6패 우위로 끝냈다.

수비하는 투수 놀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놀린이 6회초 2사에서 키움 김준완의 타구를 잡고 있다. 2022.9.14 iso64@yna.co.kr

호투하던 KIA 선발 투수 숀 놀린의 결정적인 송구 실책에 승패가 갈렸다.

놀린은 7회 이정후에게 첫 안타를 내줬을 정도로 맞혀 잡는 투구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포효하는 송성문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키움 송성문이 8회초 무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2.9.14 iso64@yna.co.kr

그러다가 0-0인 8회초 선두 김태진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김웅빈의 보내기 번트를 잡고 나서 1루에 악송구해 위기를 자초했다.

1루 커버에 들어온 김선빈이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옆으로 치우친 송구는 파울 라인 바깥으로 크게 튀었다.

무사 2, 3루 찬스를 잡은 키움은 곧바로 송성문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놀린은 8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의 역투에도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놀린보다 안타를 많이 맞았어도 안정적으로 위기를 피해 KBO리그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요키시는 안타 6개를 허용했지만, 특별한 위기 없이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안았다. 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8회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김선기가 대타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KIA의 추격을 잠재웠다.

이 경기는 2시간 11분 만에 끝나 올 시즌 정규이닝 최소 시간 경기가 됐다.

두산, LG에 5-0 승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9.14 nowwego@yna.co.kr

9위 두산과 10위 한화는 갈 길 바쁜 LG, kt의 덜미를 잡았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5-0으로 물리쳤다. 8년 만에 LG에 상대 전적에서 밀린 두산은 마지막 경기를 잡아 6승 10패로 마쳤다.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허경민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 2루 두산 허경민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쳐낸 뒤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2루주자 전민재는 득점 성공. 2022.9.14 nowwego@yna.co.kr

선발 곽빈이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두산은 한 점씩 부지런히 쌓아 LG에 뒤집을 틈을 주지 않았다.

두산은 1회 강승호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내고 3회 1사 2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5회에도 허경민의 안타로 3-0으로 앞서간 두산은 6회와 7회에 한 점씩을 보탰다.

허경민은 4타수 3안타에 2타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 치고 환영받는 터크먼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는 대전 안방에서 kt를 4-1로 제압했다.

한화는 0-0인 6회말 1사 1, 2루에서 김인환의 땅볼을 잡은 kt 1루수 김병희의 2루 악송구와 이어진 유격수 신본기의 홈 송구 실책을 묶어 2점을 먼저 냈다.

kt가 8회초 강백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자 8회말 마이크 터크먼이 우월 투런포를 날려 kt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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