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체포' 이상보 "절대 마약 안 해..명예 회복할 것" [전문]

추승현 기자 2022. 9. 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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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약 투약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상보가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직접 부인했다.

이상보는 "나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논란에 선을 그으며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 나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나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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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 / 사진=KBS
[서울경제]

추석 연휴 마약 투약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상보가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직접 부인했다.

이상보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논란에 대한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됐다"며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면서 약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삶은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 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됐다"고 호소했다.

이상보는 "나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논란에 선을 그으며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 나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나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경찰 조사에도 충실히 임하고 허위사실 유포에도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논란으로 인해 함께 언급된 출연작 '몬테크리스토' 팀과 팬들에게 사죄했다.

지난 10일 한 남성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있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주조연급 40대 남자 배우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배우 박해진 이무생 등이 일각에서 지목받기 시작했다.

체포된 남성이 이상보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그는 마약이 아닌 우울증 약과 술을 복용해 부작용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9년 사고로 부모님과 누나를 잃고 홀로 지내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았던 것이 전해졌다.

이상보는 지난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 '루갈' '사생활' '미스 몬테크리스토' 등에 출연했다.

▲ 이하 이상보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이상보입니다.

먼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할 명절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습니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습니다.

더욱이 올해같이 힘들고 외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집니다.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 둘씩 떠나보내면서 약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삶은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매우 견디기힘든 오점을 남겼습니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에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제게 너무도 각별했던 몬테크리스토를 함께했던

감독님이하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동료배우에게

더 죄송한마음이 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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