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9부능선' 넘은 광주 이정효 감독 "목표는 K리그2 최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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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돌아가서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습니다."
적지에서 2위 FC안양을 꺾고 우승 및 승격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은 K리그2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고 기뻐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시를 잘 이행해줘서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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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오늘은 돌아가서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습니다."
적지에서 2위 FC안양을 꺾고 우승 및 승격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은 K리그2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고 기뻐했다.
광주는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9라운드 경기에서 이순민과 산드로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시를 잘 이행해줘서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승리로 광주(23승·승점 78)는 남은 네 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K리그2 최초로 승점 80 고지를 밟게 된다. 두 번 이긴다면 2017년 경남FC의 24승을 넘어 역대 최다 승리 기록도 세운다.
이 감독은 "이날 승리에 안주하지 않겠다. 당장 다가오는 안산 그리너스와 홈 경기를 비롯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목표는 25승"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도 승리와 함께 경기 내용까지 모두 잡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내가 결과가 좋다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오늘도 선수들은 '감독님이 또 미팅에서 어떻게 얘기할까'하고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참 모질게 구는데 그걸 참아내고 발전하려는 선수들을 보면 팀이 좋은 상황이라는 게 느껴진다"고 흐뭇해했다.
광주와 승점 차가 16점까지 벌어진 안양(승점 62)은 사실상 1위 탈환이 어렵게 됐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광주가 한 번이라도 승리를 추가하면 역전이 불가능하다.
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이런 상황을 언급하며 더는 1위 경쟁이 어렵다고 시인했다.
이 감독은 "1위 싸움은 더는 힘들다"며 "선택과 집중을 해서 이제 어디에 초점을 두고 팀을 운영할지는 내 몫"이라고 말했다.
이날 패배에도 이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는 아쉽다는 말도 꺼낼 수 없다. 선수들이 후반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마땅한 공격 옵션이 부족하다. 선수단 로테이션도 관리해주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부상 악재가 닥친 안양은 '완전체' 전력을 꾸리기 어려워졌다. 이날도 조나탄을 제외한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날 광주에 패하기 전까지 안양은 15경기 연속 무패행진(10승 5무)을 달리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감독은 "15경기 연속 무패는 기적이었다"며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낸 결과라서 높게 평가한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지기는 했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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