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슬슬 고춧가루 손에 쥐는 김기동 감독, "파이널 라운드에서 울산·전북을.."

김태석 기자 2022. 9. 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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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파이널 라운드에 또 한 번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정조준해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본래 홈 경기였다가 원정에서 치른 경기였다. 그런데도 홈경기처럼 팬들이 많이 찾아주셨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라고 운을 뗀 후,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가 잘 진행됐다.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찬스를 만들어 골까지 쉽게 넣었다. 후반전에 공세로 치고 나온 수원을 압박하지 못했지만, 그건 축구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서 흡족하다. 다가오는 성남전을 비롯해 스플리 라운드 울산 현대, 전북 현대를 상대로 계속 승점을 가져온다면 이번 시즌 막판에도 K리그 팬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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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파이널 라운드에 또 한 번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정조준해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4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수원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29분 그랜트, 전반 35분 고영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을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적립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본래 홈 경기였다가 원정에서 치른 경기였다. 그런데도 홈경기처럼 팬들이 많이 찾아주셨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라고 운을 뗀 후,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가 잘 진행됐다.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찬스를 만들어 골까지 쉽게 넣었다. 후반전에 공세로 치고 나온 수원을 압박하지 못했지만, 그건 축구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서 흡족하다. 다가오는 성남전을 비롯해 스플리 라운드 울산 현대, 전북 현대를 상대로 계속 승점을 가져온다면 이번 시즌 막판에도 K리그 팬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했다는 평가에 김 감독은 "본래 다른 팀보다 실점이 적었는데 하창래가 돌아오면서 더욱 무게감이 느껴진다. 안정감이 더욱 좋아졌다. 수비가 안정되지 않으면 공격이 안 된다. 지금처럼 견고하게 수비하면서 경기한다면 공격에서도 찬스를 계속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평했다.

호주 국가대표팀 승선이 불발된 '선제골 주인공' 그랜트에 대해서는 "호주 코치진이 지난 수원 FC전을 봤어야 했는데 '동해안 더비'나 오늘 경기를 봤어야 했다. 아마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리고 김 감독은 그랜트가 개과천선해 팀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는 조금 이기적인 선수였다. 미팅을 많이 가지면서 때론 달래고 협박도 했다. 벌금도 한 3,000만 원을 냈다. 지금은 솔선수범하며 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 팀에 많이 보탬이 된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포항이 또 한 번 주인공급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한 경기가 남아있고 스플릿 라운드도 있다. 점수 차가 좁혀져 가고 있다. 지난 동해안 더비 이전에는 선두 울산 현대와 격차가 벌어져서 흥미가 떨어지겠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전북 현대를 쫓고 있고, 전북도 울산을 쫓아가는 구도다. 많은 팬들이 이 구도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팬들이 K리그를 많이 찾을 수 있는 요소가 되었으며, 그 속에 포항이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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