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또또또또!' 승리한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고비 이겨냈다"

[인터풋볼=하근수 기자(목동)] 서울 이랜드 FC가 충남아산FC를 잡아내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초반 좋지 않았던 흐름을 딛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9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승점 41, 9승 14무 10패, 38득)는 리그 4연승과 함께 7위에 위치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서울 이랜드는 핵심 공격수 까데나시가 이탈한 가운데 김인성과 이동률 투톱으로 공격진이 완성됐다. 전반전 김연수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까지 발생했지만, 서울 이랜드는 침착히 대응하면서 충남아산을 골문을 조준했다.

골잔치가 벌어졌다. 전반 32분 김인성이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 황태현이 세컨볼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원더골을 터뜨렸다. 후반 30분 김인성이 멀티골을 완성하며 쐐기를 박았고, 결국 서울 이랜드는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이후 정정용 감독은 "사실 처음 흐름은 좋지 않았다. 오늘이 고비라 생각했지만 결국 선수들이 이겨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전에도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것은 자신감을 의미한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여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수훈 선수는 역시 멀티골의 주인공 김인성이었다. 정정용 감독은 "까데나시가 있으면 제공권 싸움을 할 수 있지만 김인성이 들어가면 공간을 활용하고자 전략적으로 준비했다. 초반에는 잘 맞지 않았지만 결국 첫 골과 멀티골을 넣어줬다. 이러한 부분들이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 같다"라며 칭찬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더골을 터뜨린 황태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황태현이 그 자리에서 슈팅을 하면 정확도와 자신감 모두 높다. (김) 선민이도 때리지만 다른 부분이 있다. 연습에서 나왔던 부분이기에 만족한다"라고 평가했다.

언성 히어로도 있다. 김연수 부상 악재 속에 급히 투입되어 클린시트에 일조한 김민규가 주인공이다. 정정용 감독은 "(김) 민규는 항상 준비되어 있는 선수다. 피지컬만 갖춰준다면 더욱 좋은 선수가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 올 텐데, 그런 선수들이 힘을 내준다면 결과를 내는 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는 다음 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원정을 떠나 5연승에 도전한다. 끝으로 정정용 감독은 "남은 7경기에 매달리는 것보다 한 게임 한 게임에 집중하고 싶다. 시즌 종료까지 목표를 잃지 않고 끌고 나갔으면 한다. 끝까지 갈 수 있는 부분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