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호투+허경민 3안타' 두산, LG와의 시즌 최종전 승리 장식

두산 허경민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1루를 향해 뛰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5-0로 이겼다. 투타 조화를 앞세워 2위 LG의 선두 추격을 저지했다. 가을야구의 희망은 희미해졌지만 이날만큼은 두산이 관중 7000여명이 모인 잠실구장의 주인공이었다. 상대 전적 6승10패로 LG와의 시즌 맞대결을 마쳤다.

두산 타선은 LG 선발 임찬규를 맞아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내야 안타, 허경민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강승호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3회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을 고르고 페르난데스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허경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2-0이던 5회 선두타자 조수행이 임찬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쳤다. 뒤이어 정수빈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정수빈은 1루 베이스에서 발을 뗀 사이 태그아웃을 당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페르난데스가 LG 두 번째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볼넷을 고르고 허경민이 또 한 번 좌전 적시타를 쳐 3루주자 조수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반부에도 야금야금 점수차를 벌렸다. 6회 대타 김대한의 안타와 조수행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7회 대타 김재환의 안타, 대주자 전민재의 도루에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을 틈타 5-0까지 달아났다. 이날 허경민은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정수빈과 조수행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 곽빈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두산 선발 곽빈은 6.1이닝 5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8패)을 챙겼다. 최고 시속 155㎞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곁들여 LG 타선을 잠재웠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이 1.2이닝, 홍건희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승리를 지켰다. LG 선발 임찬규는 4.1이닝 7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으로 시즌 9번째 패전(5승)을 떠안았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