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페냐 '시즌 베스트' 6.2이닝 10삼진 무실점..5승째 수확[스경XMVP]

대전 | 김경학 기자 2022. 9. 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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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페냐. 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의 펠릭스 페냐(32)가 시즌 최고 투구를 선보였다. 페냐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KT에 4-1로 승리했다.

페냐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 선발 등판해 6.2이닝 3안타 4사사구 10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4패)를 기록했다.

지난 7월3일 KBO리그에 데뷔한 페냐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은 건 데뷔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페냐는 지난달 6일 수원 KT전에 6이닝 무자책 투구를 했지만, 2실점은 기록됐다. 삼진 10개도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페냐는 1·2·4·6회 4차례나 볼넷 또는 몸 맞는 공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본인의 강점인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을 솎아내며 자초한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다. 이날 페냐의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49㎞, 최고 구속은 시속 152㎞가 나왔다. 투심 역시 평균 147㎞, 최고 150㎞를 찍었다.

페냐가 호투하는 사이 한화는 KT 실책을 빌미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 1사 1·2루 상황 김인환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김병희가 2루 송구 실책했다. 공이 외야 쪽으로 흐른 사이 2루 주자였던 노시환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어진 추가 득점 역시 실책에 의한 것이었다. 1사 1·2루 상황이 다시 만들어졌다. 하주석도 데스파이네의 초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1루수 땅볼이었다. 김병희가 병살 처리하기 위해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로 송구했고, 1루 주자 김인환이 협살에 걸렸다. 이 때 2루 주자였던 마이크 터크먼이 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했고, 공을 가지고 있던 유격수 신본기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포수 김준태가 공을 잡지 못해 터크먼이 홈에 안착했다.

KT는 8회초 강백호의 적시타로 1점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8회말 한화 터크먼의 2점 쐐기 홈런으로 이날 승부는 갈렸다.

페냐는 경기 뒤 “타자를 상대할 때 공격적으로 투구했고, 변화구도 적절히 섞었던 게 오늘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현재 몸 상태는 굉장히 올라와 좋은 상태로, 일단은 신체적으로 굉장히 올라왔고 건강한 상태라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선발 투수 페냐가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며 “불펜 박상원이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줬고 강재민의 마무리도 좋았다. 터크먼의 홈런도 꼭 필요한 상황에서 터졌다”고 평가했다.

한화가 올 시즌 KT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양 팀의 상대 전적은 8승8패로 마감됐다.

대전 |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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