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이 죽었다고 경기를 연기해? 팬들 존중해라" UCL서 등장한 걸개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여왕 서거로 인한 경기 연기에 불만을 표시했다.

뮌헨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2-0 완승을 거뒀다. '레반도프스키 더비'라고 불린 이번 경기는 뮌헨이 뤼카 에르난데스, 르로이 자네의 연속골을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격파했다.

그런데 경기 도중 뮌헨 관중석에서 의외의 걸개가 발견됐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뮌헨 팬들은 "타국 왕족의 죽음으로 경기 직전에 취소를 한다고? 팬을 존경해라!"라는 글이 적힌 걸개를 공개했다.

최근 유럽 축구계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연기됐고 챔피언스리그(레인저스vs나폴리), 유로파리그(아스널vsPSV)에서도 경기가 연기됐다.

'스포르트1'은 "레인저스와 나폴리의 경기가 연기되면서 많은 팬이 여행 수수료를 지불하게 됐다. 또한 뮌헨 팬들은 '스탠딩 응원-UEFA 이전부터 축구 문화의 일부다'라는 걸개를 추가적으로 내걸었다"라고 설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각 대회 일정이 연기되면서 앞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스포르트1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