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반도체는 산업의 쌀..정부도 기업 마인드를"

국민의힘 반도체특위와 오찬
인재 양성·선제 투자 등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손뼉을 치며 웃고 있다. 강윤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반도체산업은 우리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위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라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늘 준비하는데 (반도체는) 장기 과제도 아니고 실시간 해야 되는 현안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산업 등 관련 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정부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간이 각자 알아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뒷받침하겠다”면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겠다. 그러려면 정부도 기업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인 양향자 특위 위원장과 송석준 부위원장, 김영식·양금희·조명희·윤주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외부위원으로 특위 부위원장인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와 정덕균·황철성·김용석·박동건·안기현 위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양 위원장은 회의에서 “한 국가의 미래산업이 세계를 재패하려면 기술적 역량, 국민의 공감, 지도자의 의지가 필요하다”면서 “한국의 반도체산업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다만 양 위원장은 국회 계류 중인 ‘K-칩스법’을 언급하며 “정부와 대통령도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K-칩스법은 반도체특위가 지난달 발의한 패키지 법안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보호 특별조치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으로 구성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찬 간담회 자리가 (미국 ‘반도체법’ 영향 등에) 구체적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고 다양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