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말벌 먹고 입술 퉁퉁.. 中 인플루언서의 기괴한 먹방

박선민 기자 2022. 9. 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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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을 먹은 뒤 왕씨 얼굴이 퉁퉁 부었다. /더우인

중국의 한 먹방 인플루언서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살아있는 말벌을 먹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더우인은 해당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폐쇄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더우인에서 약 56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먹방 인플루언서 왕모씨는 지난 4일 말벌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계정을 폐쇄당했다. 그는 평소에도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말벌 둥지를 찌르는 등 자극적이고 위험한 콘텐츠를 제작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왕씨의 계정에 접속하면 “정책을 위반해 계정이 차단됐다”는 문구가 뜬다.

/더우인

영상에는 왕씨가 살아있는 말벌을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모습이 담겼다. 왕씨는 말벌을 입에 넣은 지 3초도 되지 않아 말벌을 뱉어내고는 자신의 뺨을 때리며 괴로워했다. 이후 왕씨는 입술과 눈 등이 심하게 붓기 시작했다. 죽도 삼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그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왕씨는 영상을 올리며 ‘말벌 먹다 소시지 입술이 된 먹방 인플루언서’ 등 자극적인 해시태그를 달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왕씨는 해당 영상으로 인해 약 10만명의 시청자를 유입시켰다며 새로운 말벌 먹방 영상 업로드를 예고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그 어떤 가치도 없는 영상인데 아이들이 따라할까 겁난다” “건강보다 돈이 더 중요하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더우인은 왕씨가 두 번째 말벌 먹방을 올리기 직전에 해당 계정을 차단했다.

중국의 인플루언서들이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괴식’ 먹방을 진행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는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여성 인플루언서가 멸종위기종인 백상아리를 구워 먹는 영상을 올렸다 계정을 차단당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한 음식 블로거가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 달팽이를 먹었다가 구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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