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안양 꺾고 승격 '9부능선' 넘어..K리그2 최다 승점도 눈앞(종합)

이의진 2022. 9. 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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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안산에 7-1 대승..21경기 만에 승전가
'김인성 멀티골' 이랜드, 충남아산 꺾고 시즌 첫 4연승
드리블 돌파하는 광주FC의 헤이스(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안양=연합뉴스) 배진남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선두 광주FC가 적지에서 2위 FC안양을 꺾고 한 시즌 만의 1부 복귀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광주는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순민과 산드로의 연속골을 앞세워 안양을 2-1로 꺾었다.

23승 9무 4패가 된 광주는 시즌 승점을 78로 늘렸다.

남은 네 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K리그2 최초로 승점 80 고지를 밟게 된다. 두 번 이긴다면 2017년 경남FC의 24승을 넘어 역대 최다 승리 기록도 세운다.

광주와 승점 차가 16점까지 벌어진 안양(승점 62·17승 11무 6패)은 사실상 1위 탈환이 어렵게 됐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광주가 한 번이라도 승리를 추가하면 역전이 불가능하다.

1위 시 광주는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리그로 되돌아간다.

광주는 전반 31분 이순민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수비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아크 뒤편에 있던 이순민에게 전달되자, 이순민이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강하게 찬 것이 골대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3분에는 산드로가 개인기를 뽐내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골 세리머니하는 광주FC의 이순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역습 중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현란한 헛다리 짚기를 선보이며 백동규를 제친 산드로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손을 지나쳐 골망을 흔들었다.

안양도 후반 17분 김정현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했다.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한 정석화가 뒤로 내준 패스를 김정현이 논스톱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만회 골을 넣었다.

분위기를 탄 안양은 파상공세를 폈지만, 광주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전남 드래곤즈는 원정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무려 7-1로 대파하고 21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전남은 5월 17일 홈에서 안양을 2-0으로 꺾은 이후 11무 9패를 기록하다 무려 넉 달 만이자 21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7골은 6월 4일 K리그2 경남이 김포FC전(경남 6-1 승)에서 넣은 6골을 넘어 올 시즌 K리그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이다.

이날 전까지 전남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골은 2골이었다.

이날 전남은 발로텔리가 2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박인혁도 2골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전남 박인혁의 헤딩 모습(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월 전남 지휘봉을 잡은 이장관 감독은 10무 6패 뒤 17경기 만에 프로 사령탑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다만, 전남은 이날 승리에도 승점 30(5승 15무 14패)으로 순위는 11개 팀 중 10위를 유지했다.

최근 2승 1무 뒤 4경기 만에 패배를 당한 안산(승점 36·8승 12무 16패)도 8위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 20분 만에 박인혁이 멀티골을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13분 후 발로텔리가 하프라인 부근부터 혼자 공을 몰고 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고, 다시 8분 후 김현욱까지 골 맛을 봤다.

후반 1분 만에 이후권도 골 잔치에 가세했고, 3분 후 상대 골키퍼 실책에 이은 발로텔리의 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이후 안산의 장유섭에게 후반 26분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35분 임찬울이 쐐기 골을 꽂아 상대의 넋을 완전히 빼놓았다.

전남 발로텔리(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이랜드는 홈에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해 갈 길이 바쁜 충남아산을 3-0으로 잡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9승 14무 10패가 된 이랜드(7위)의 승점은 41로 올라 6위 충남아산(12승 11무 12패·승점 47)은 물론 5위 경남(승점 47) 추격까지 가시권에 뒀다.

반면 이날 패배로 충남아산은 전날 경남이 가져간 PO 진출의 '마지노선' 5위 자리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2분 이랜드가 세트피스를 통해 선취 득점을 올렸다.

채광훈이 올려준 코너킥을 골대 가까운 지역에 있던 김인성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은 것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19분 페널티아크 뒤편으로 흘러나온 공을 황태현이 '레이저 빔' 같은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도 터뜨렸다.

10분 후 김인성이 이번에도 이동률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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