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본래 안방 승부였어야? 포항의 2-0 완승, 원정 핸디캡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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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안방에서 치러야 할 승부를 적지에서 치르는 핸디캡을 떠안았던 포항 스틸러스지만, 승점 사냥에는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4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수원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29분 그랜트, 전반 35분 고영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을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적립했다.
포항의 2-0 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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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본래 안방에서 치러야 할 승부를 적지에서 치르는 핸디캡을 떠안았던 포항 스틸러스지만, 승점 사냥에는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포항의 매서운 공격 축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빠르고 정교한 역습과 매서운 세트 피스 전략으로 수원 삼성의 골문을 열어 승점 3점을 챙겼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4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수원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29분 그랜트, 전반 35분 고영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을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적립했다.
'동해안 더비' 승리는 확실히 보약인 듯하다. 포항의 경기력은 경기 초반부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상대 실수를 유도하고, 수원이 수비라인을 밀고 올라오면 발빠른 허용준과 완델손을 활용해 배후 침투를 통해 뒷마당을 무너뜨리려 했다. 굉장히 전술적인 팀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그 속도는 상당히 빨라 수원 수비진이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파괴적인 세트 피스를 통해 먼저 승기를 잡았다. 신진호의 오른발은 이번 시즌 정말 위력적이다. 전반 29분 수원 진영 우측면에서 골문을 향해 날아간 신진호의 코너킥은 공격에 가담한 그랜트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 상황에서 신진호의 코너킥 낙하 지점, 그랜트의 위치 선정 모두 완벽했다. 수원 수비진은 박스 안에 많은 선수가 있었음에도 너무 허망하게 그랜트를 놓치고 말았다.
한번 불이 붙자 추가골도 금세 나왔다. 전반 34분 우측면에서 넘어간 포항의 얼리 크로스를 수원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찬스가 나왔다. 다소간의 혼전 상황에서 허용준의 슛이 빚맞고 흐른 볼이 고영준에게 연결됐다. 결정적 득점 찬스를 잡은 고영준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여기에 여러모로 행운이 따르는 상황이 주어졌다. 2-0 스코어는 만회골을 줄 경우 상당히 불안해지는 점수 차이며, 상대에게 만회할 기회를 빨리 줄 수록 위험해진다. 포항은 전반 40분 그런 위기가 찾아왔다. 전진우가 박스 안을 돌파하다 완델손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다. 김동진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VAR 이후 판정을 취소했다. 자칫 한 점 차로 쫓길 뻔했던 포항은 안도의 한숨을, 수원은 땅을 치고 안타까워한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는 따라붙으려는 수원의 추격전을 효과적으로 막으려는 포항의 공방이 오갔다. 양 팀은 각각 한 차례 상대방의 골대를 강타하며 뜨거운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 25분 박스 왼쪽 공간에서 오현규가 반대편 파 포스트를 향해 왼발 슛을 날린 게 기둥을 강타한 후 정승원의 몸에 맞고 아웃됐다. 이날 수원이 만든 가장 결정적 찬스였다.
후반 35분에는 포항이 응수했다. 아크 중앙에서 정재희가 오른발 강슛을 날린 게 굴절되어 골문으로 흐른 것이 양형모 수원 골키퍼의 손에 스친 후 역시 기둥을 강타했다. 이 슛이 골로 연결됐다면 수원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을 수 있었을 것이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어떻게든 골을 만들려는 양 팀의 의지는 실로 뜨거웠지만, 스코어보드에 변화는 없었다. 포항의 2-0 완승이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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