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우승 경쟁, 안양서 사실상 끝 '광주 우승 확정적'
[안양=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2 우승 경쟁이 사실상 끝났다. 2위 FC안양을 1위 광주FC가 이기면서 이제 잔여 4경기에서 승점 3점만 따면 된다.
광주는 무려 3번째인 K리그1 승격의 9부능선을 넘었고 이제 안양을 비롯한 K리그2 상위권팀들은 현실적으로 2위 혹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5위까지 순위를 노릴 수밖에 없게 됐다.
광주는 14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안양종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9라운드 안양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리그2 1위팀 광주는 36경기 승점 78점이 되며 2위 34경기 승점 62점의 안양에 비해 승점 16점이나 앞서게 됐다. 이제 잔여 4경기에서 승점 3점만 더 따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2위팀이 잔여 6경기에서 한번이라도 비기거나 지면 광주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 결국 이번 1-2위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광주는 K리그2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경기는 시즌 종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1,2위가 맞붙기에 사실상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전'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기에 관심이 컸다.
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을 만나 단호하게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지 못하면 사실상 1위는 힘들다고 본다. 이겨야 마지막까지 추격이 가능하다"며 이날 경기를 패한다면 1위 도전은 불가능함을 인정했을 정도.
상대적으로 광주는 여유로웠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을 만나 "안양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광주는 이번 경기가 끝나면 12일을 쉬는데 안양은 3~4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해야한다. 행여 지더라고 그냥 질 생각이 없다. 다음경기들에 여파가 있게 집요하게 괴롭힐 것"이라며 만약 지더라도 안양에게 여파를 준다면 향후 경기들에서 그 영향을 받은 안양의 성적이 좋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광주의 1위가 확정되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안양은 이날 경기부터 10월 1일 안산 그리너스전까지 18일간 5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일정을 가져야한다. 안양은 전 경기를 이겨도 우승이 쉽지 않지만 광주는 안양전을 이긴다면 잔여 4경기에서 승점 3점만 따도 되는 절대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야말로 '승점 6점짜리 경기'. 이우형 안양 감독도 "이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경기이기에 그동안 준비해온거나 의미가 남다르고 이겼을 경우 선수들의 자신감 고양 등에서 훨씬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날 경기를 준비했던 마음가짐과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이렇게 서로에게 중요한 경기에서 전반 이른시간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5분만에 미드필더 정준연이 팀동료인 이창용과 부딪치며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가는 악재가 홈팀 안양에게 발생했다. 주현우가 예상보다 이르게 들어온 안양의 균열을 광주가 놓치지 않았다. 전반 31분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안양 주장 백동규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골대와 약 25m는 되는 지점에서 광주 미드필더 이순민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하프 발리 중거리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안양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것. 광주의 선제골.
선제골 장면 때도 그랬지만 안양은 높은 지역에서 전방 압박을 하는 축구를 했지만 광주는 이를 역이용해 헤이스, 산드로 등 빠른 외인 선수들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맞불을 놨고 이것이 통한 광주다. 이미 라인을 올리고 실점한 안양은 더 라인을 올리고 공격할 수밖에 없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오히려 홈팀인 안양이 광주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하며 전반전이 광주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전반전 광주는 슈팅 4개 유효슈팅 3개 볼점유율 55%로 1골, 안양은 고작 슈팅 2개에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안양종합운동장은 전반 종료 후 도서관처럼 고요했다.
안양은 공격을 하지만 광주는 빠른 역습을 노리는 상황은 후반에도 변함이 없었다. 후반 3분 안양의 공격 전개 중 패스 실수가 나왔고 광주 후방에서 단숨에 전방의 공격수 김종우에게 연결됐다. 순간적으로 안양 3백과 광주 3톱이 맞서는 역습 상황이 나왔고 김종우는 중앙선을 넘어 오른쪽의 산드로에게 패스했다. 산드로는 페널티박스 바로 안에서 백동규-이창용과 맞서는 상황에서 헛다리 후 왼발 낮은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3분만에 나온 광주의 추가골.
홈에서 0-2까지 벌어지자 안양은 맹공을 퍼부었고 결실을 맺었다. 후반 18분 안양의 역습 기회에서 오른쪽에서 정석화가 컷백 패스를 내준 것을 올시즌 단 한골도 넣지 못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현이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고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가 광주 골문을 갈랐다.
여기에서부터 탄력받은 안양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이정빈의 박스 안 슈팅이 아쉽게 빗나가는 등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32분에는 조나탄의 전방에서 이타적인 플레이에 이은 이정빈의 로빙 스루패스를 조나탄이 문전에서 헤딩패스하고 김동진이 골을 넣었지만 조나탄이 오프사이드였기에 골이 취소되며 안양 팬들은 먼저 터진 폭죽을 아쉬워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후반 37분 안양은 공격수 김륜도와 미드필더 황기욱을, 광주는 공격수 하승운을 투입하며 서로 골을 노리는 의지를 내비쳤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때는 안양 정민기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할 정도였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없이 광주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결국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여겨졌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광주는 2015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K리그1 승격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제 4경기에서 승점 3점만 따면 우승은 확정된다.
반면 패한 안양은 이제 2위 사수에 총력을 다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3위 대전 하나시티즌이 한경기 덜한 상황에서 승점 5점차(안양 34경기 승점 62, 대전 33경기 승점 57)까지 따라와 있다. 올시즌부터 승강 방식 변경으로 K리그2 2위는 따로 플레이오프없이 곧바로 K리그1 11위팀과 홈&어웨이 승강 결정전을 가진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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