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규모 2조원..포항 철강산단 정상화 '안간힘'
[뉴스리뷰]
[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가 난 포항 철강산업단지의 피해 규모가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단지 내 업체들은 피해 복구, 계약 물량 공급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지자체 등이 나서 이들 기업을 돕기로 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당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시간당 3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범람한 포항 남구 오천읍 냉천의 모습입니다.
흙탕 물로 변한 급류에 공장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떠내려 갈 듯 위태롭습니다.
급류로 20미터 앞 제방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들이친 물로 땅이 쓸려내려가면서 공장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피해를 본 곳은 포항 철강산업단지 내 한 철강가공 공장, 건물 3동 중 2동이 무너져 조업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수억원이 넘는 장비 2대가 물에 잠기거나 쓰러지는 등 피해 규모가 어림잡아 수십 억원에 달했습니다.
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해 새로 공장을 지어어야 하지만 설비를 구축하는데만 최소 6개월이 걸립니다.
당장 계약한 물량의 납기를 맞추는 일도 큰 걱정입니다.
<박철수 / 태풍 피해 철강가공업체 대표> "천재지변에 대해선 보상이나 이런 것들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습니다. 기업이 건실하게 갈 수 있도록 근로자가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국가나 시에서 도움을…"
이 업체처럼 단지 내 피해를 본 업체만 104개, 포항지역 전체로는 390개에 달합니다.
포스코 등 대기업의 조업 중단에 따른 하청업체 피해까지 고려하면 수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기업 피해 규모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조사를 해봐야하는데 적어도 2조원 가량되는 걸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최대한 피해를 막는데 노력하고 있단 말씀을 드립니다."
기업들은 자치단체에 장비 세척과 정비 전문 인력 및 폐기물 처리 비용 지원 등은 물론 차수벽 설치 등 항구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역 산업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 포항지역에 대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건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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