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권 랭커 꺾었다.. 권순우 자신감 '리시브'

서필웅 2022. 9. 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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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츠에서는 강자와 싸우며 챙긴 자신감이 더 큰 발전을 위한 큰 자양분이 된다.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비이스컵 본선 16강에 15년 만에 진출한 한국 테니스도 이런 자신감을 얻었다.

오제알리아심은 권순우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훨씬 더 빨리 세계 테니스 최상위권에 자리매김한 어린 강자다.

권순우는 승리했지만 한국은 국가대항전인 이날 경기에서 캐나다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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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 韓, 加에 아쉬운 석패
2단식서 오제알리아심 2-0 격파
1단식·복식에선 加에 승리 내줘
15일 '강호' 세르비아와 2차전
모든 스포츠에서는 강자와 싸우며 챙긴 자신감이 더 큰 발전을 위한 큰 자양분이 된다.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비이스컵 본선 16강에 15년 만에 진출한 한국 테니스도 이런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에이스 권순우(25·당진시청·세계랭킹 74위)는 정상급 강호를 잡아내기까지 했다.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조별리그(2단 1복식) B조 1차전 캐나다와 경기 2단식에 출전해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2)을 2-0(7-6<7-5> 6-3)으로 제압했다.
권순우가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캐나다와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조별리그 1차전 2단식에 출전해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오제알리아심은 권순우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훨씬 더 빨리 세계 테니스 최상위권에 자리매김한 어린 강자다. 지난 1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3위로 다소 밀려났지만 불과 일주일 전까지 8위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상반기 내내 톱 10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하지만, 권순우는 1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0-3으로 끌려가다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파란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오제알리아심은 지금까지 권순우가 물리친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로 이전까지는 2019년 뤼카 푸유, 2020년 두산 라요비치의 24위가 최고였다. 권순우는 경기 뒤 “세계 10위권 선수를 처음 이겼는데 오늘은 국가대항전이라 간절했던 것 같다”면서 “막상 경기해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권순우는 승리했지만 한국은 국가대항전인 이날 경기에서 캐나다를 넘지 못했다. 다만, 패한 두 경기에서도 선전하며 희망을 밝혔다. 권순우 경기에 앞서 치러진 1단식은 홍성찬(25·세종시청·467위)이 바섹 포스피실(32·141위)을 상대로 풀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2(6-4 1-6 6-7<5-7>)로 패했다. 복식에 출전한 송민규(32·KDB산업은행)-남지성(29·세종시청)조 역시 오제알리아심-포스피실 조에 1-2(5-7 7-5 3-6)로 패했다. 3세트 게임 스코어 3-1까지 앞서다가 내리 5게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권순우를 제외한 선수들의 국제 경험이 마지막 순간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패배 속에서 자신감은 얻었다. 박승규 감독도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며 “아쉬움이 크게 남지만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은 또 다른 강호와 일전을 준비한다. 15일 세르비아와 2차전을 치르고, 18일에는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19)를 보유한 홈그라운드의 스페인과 만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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