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 UAM 타고 10분 만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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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안에 제주도에서 자동차 대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타고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일이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한화, SK 등이 제주 주요 관광지를 잇는 UAM 노선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다.
컨소시엄과 제주도는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범운항 서비스를 위해 UAM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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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UAM 기체 '버터플라이'·MRO 제공
SKT, 모빌리티 플랫폼·UAM 통신 서비스 담당
한국공항공사, UAM 기체 이착륙장 '버티포트' 구축
3년 안에 제주도에서 자동차 대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타고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일이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한화, SK 등이 제주 주요 관광지를 잇는 UAM 노선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다. 만약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차로 40~50분 걸리는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 구간을 UAM을 타고 10분 남짓 만에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1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형 UAM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컨소시엄과 제주도는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범운항 서비스를 위해 UAM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제주도는 국내 최대 관광지로 새 시스템을 실제 적용할 사례를 확보하기 좋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과 항행시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기체'·SKT '플랫폼·통신'·공항공사 '버티포트' 담당
구체적으로는 한화시스템의 경우 △UAM 기체개발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 등을 맡는다. SK텔레콤은 미국 UAM 기체 업체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체계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통신 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뒷받침한다. 제주도는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국내 첫 번째 UAM 상용 서비스에 기체 공급을 목표로 한다. 독보적인 센서·레이다·항공전자·ICT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뛰어들어 UAM 기체인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실물 크기 무인 시제기의 시험비행을 실시하고, 2025년 미국 연방항공청(FAA) 형식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한다. 모든 절차를 마치면 버터플라이는 제주형 UAM 시범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제주공항~중문·성산일출봉 등 노선 거론
컨소시엄은 정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 2단계(2023~2024년, 전남 고흥·수도권)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버티포트 등 지상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제주도에서 UAM 시범 사업을 시작하고 미래 기술을 접목해 복잡한 도심 UAM 운항 기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주요 노선은 제주공항에서 중문관광단지, 성산일출봉, 송악산 등 다양한 관광지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미래형 항공기체(AAV) 개발·운항·인프라 등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UAM 상용화까지 안전성을 검증한 뒤 국내 여건에 맞는 운영·기술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도 "친환경 관광명소인 제주도를 UAM의 혁신 기반으로 성장시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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