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호주 국가대표 첫 선발 동기부여..델브리지, 울산 공중 완벽 장악

이성필 기자 2022. 9. 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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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를 잘했으니 선발됐겠죠."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는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3-3 무승부를 엮어내며 스플릿 체제 도입 후 첫 파이널A(1~6위) 진출에 성공했다.

중앙 수비수 델브리지가 호주 국가대표팀에 선발, 뉴질랜드와 2연전 기회를 얻었다.

조 감독과 인천 팬들의 응원을 받았기 때문인지 델브리지는 플랫3 수비의 왼쪽 스토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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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유나이티드 델브리지가 울산 현대 마틴 아담을 막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자기 관리를 잘했으니 선발됐겠죠."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는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3-3 무승부를 엮어내며 스플릿 체제 도입 후 첫 파이널A(1~6위) 진출에 성공했다.

마침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 명단을 공개하기 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 미드필더 이명주나 김도혁이라면 도전 가능했기 때문이다. 인천 경기를 종종 관전했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1월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둔 시점에서 벤투 감독이 변화를 주기에도 무리였다. 월드컵 이후라면 김도혁의 도전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중앙 수비수 델브리지가 호주 국가대표팀에 선발, 뉴질랜드와 2연전 기회를 얻었다. 본선을 두 달 앞두고 얻은 기회는 분명 델브리지에게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조성환 감독은 "계속 예비 명단에만 포함되고 발탁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난 수원전에서 호주 코칭스태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했지 싶다. 그런 경기에서 자신이 잘 해왔던 모습을 보이지 못할 수도 있는데 정신력도 강하고 자기 관리를 잘했으니 선발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K리그 출신 호주 국가대표는 꽤 있었다. 특히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중앙수비수 알렉스 윌킨슨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도 출전했다. 델브리지도 같은 길을 걷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조 감독과 인천 팬들의 응원을 받았기 때문인지 델브리지는 플랫3 수비의 왼쪽 스토퍼로 자리 잡았다.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마틴 아담, 조지아 국가대표 바코, 유망주 김민준 등을 막는 역할에 집중했다.

190cm 장신 델브리지는 제공권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 공중으로 볼이 오면 일단 차단해 울산의 공격 연계 가능성을 잠재웠다. 수비 복귀가 늦어지면 협력 수비로 울산의 조급함을 유도했다.

사실 1위 수성을 원하는 울산의 사정이 더 급했다. 인천은 이를 철저하게 이용했다. 델브리지는 공간을 장악하며 아담의 슈팅 각도를 좁히는 등 영리한 경기력을 뽐냈다. 중앙에서 측면으로 뛰어와 몸을 던져 잘라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결과는 0-0 무승부, 홈 승리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철벽 수비를 해낸 것은 호주 국가대표 발탁의 이유를 보여준 셈이다.

인천의 최종 목표는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이다. 델브리지의 동기 부여가 확실해지면서 순위 싸움에도 더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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