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레드홀릭 김해리 치어리더 "더 강해진 KGC에 많은 기대 부탁"

김아람 2022. 9.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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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7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하루빨리 마스크 없이 실내에서 밝게 응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우승 후보인 만큼 저희도 열심히 응원할 테니 팬분들께서도 저희와 함께 즐겁게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날 KGC인삼공사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바스켓코리아 8월호는 안양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구는 치어리더팀 레드홀릭의 팀장, 김해리 치어리더를 만났다. 수백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SNS 이야기부터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의 분위기, 아이돌 댄스와 치어리딩의 차이, 미래의 치어리더에게 건네는 조언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레드홀릭 팀장을 맡은 치어리더 김해리입니다. 반갑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여름이라 야구와 축구팀 치어리딩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평일 오전엔 유치원에서 아이들 댄스 수업을 진행하고요. 개인적으로는 틱톡커로도 활동 중이에요.

 

주로 어떤 영상을 다루세요?

댄스 챌린지 영상을 많이 올려요. 주마다 유행하는 챌린지가 있는데, 그걸 찍거나 뷰티 등의 영상을 올리고 있어요. 보통 이틀에 한 번, 자주 올릴 땐 하루에 2개씩도 올리고요.

 


치어리딩에 댄스 수업, SNS 활동까지 병행하면 체력적인 부담이 클 것 같아요.

사실 쉬는 날이 거의 없어요. 몸이 지치기는 하지만, 워낙 가만히 있는 걸 안 좋아하거든요. 일하는 게 더 좋더라고요. 열심히 살아야지 돈도 많이 벌지 않겠어요(웃음). 젊을 때 바짝 모으자는 주의랍니다. 코로나19로 치어리더들이 경기에 나서지 않을 때가 있었잖아요. 그때 절감했어요. 육체적으로 힘든 건 극복 가능하다고요. 또,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하려는 편이라 항상 부지런하게 살고 있습니다.

 

김해리 치어리더만의 체력 관리 비결이 있다면요?

저는 쉬는 날 침대에만 있어요. 체력 관리를 숙면으로 하죠(웃음). 비타민 같은 영양제도 잘 챙기고, 먹는 것도 잘 먹는 편이에요. 많이 먹진 않지만, 여러 가지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스타일이에요. 바쁠 땐 어쩔 수 없이 끼니를 거르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형 관리가 되는 것 같아요. 운동은 스트레칭과 맨몸 체조 위주로 꾸준히 하고 있어요. 

 

KGC인삼공사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어요. 

일단 선수들한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챔프전 끝까지 너무 잘 싸워주셨어요. 비록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이걸 발판 삼아 돌아오는 시즌에 챔피언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KGC인삼공사는 정말 홈 경기에서 진 적이 거의 없어요. 손에 꼽힐 정도로요. 홈 경기에서 저희가 응원할 때마다 항상 이기니까 너무 신나더라고요. 경기 내내 넘치는 박진감으로 농구가 너무 재밌어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기도 있으신가요?

챔프전 마지막 경기가 제일 인상 깊었어요. 고생이 많으셨던 걸 알기에 눈물도 나왔고요. 저희 입장에선 억울한 장면이 있기도 했지만, 끝까지 싸워주신 선수분들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체육관 분위기는 어땠나요?

안양 팬분들은 굉장히 열정적이세요.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리도 많이 지르세요. 그만큼 경기에 집중한다는 증거죠. 그래서 저희도 팬분들과 함께 더 열성적으로 하게 돼요. 또, 저희가 준비한 응원도 잘 따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워낙 팬심이 강한 구단이라 자주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계속 응원하고 싶은 구단이에요. 

 

인상 깊었던 팬과 선물에 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막내였던 첫 시즌이었어요. 하루는 정말 아팠는데, 막내의 패기로 티를 안 내면서 열심히 했었죠. 그런데도 한 팬분께서 아파 보인다면서 약 봉투를 건네주시더라고요. 세심하게 챙겨주시면서 격려해주신 덕분에 마음이 뭉클하고, 감동했어요.

 

KGC인삼공사 자랑을 해보자면.

일단 잘해요(웃음). 다른 팀 팬들도 인정할 정도로 굉장히 잘합니다. 선수분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팬분들께도 정말 잘하세요. 그리고 팬분들의 응원이 최고예요. 아파트나 질풍가도처럼 에너지 넘치는 응원을 할 때 하나가 되는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특별히 응원하는 선수도 있을까요?

저는 다 응원하지만, 캡틴 양희종 선수를 가장 많이 응원해요. 주장이라는 자리가 쉽지 않으실 텐데 멀리서 봐도 팀을 잘 이끄시는 게 눈에 보여요. 저도 저희 치어리더팀에서 양희종 선수 같은 리더가 되고 싶어요. 

 


보통은 팀의 맏언니가 팀장 역할을 주로 맡지 않나요?

20살이었던 2019년부터 KGC인삼공사를 응원했고, 2021년에 처음으로 팀장이 됐어요. 팀원 중에서 나이로는 중간이지만, 치어리딩 경력이 제일 많아서 팀장이 될 수 있었어요.

 

팀장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그건 팀원들이 어떻게 하는지에 달린 것 같은데, 저희 팀원들은 너무 잘해줘요. 제가 팀장 자리에서 힘들지 않도록 많이 배려해줘요. 의견 수렴도 잘 되고요. 성격이 모난 사람이 진짜 한 명도 없어요.

 

치어리더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습니다.

제가 20살 이전에 아이돌 생활을 하다가 그만둔 적이 있어요. 그때 우울증이 오기도 했었죠. 한동안 집 밖으로도 안 나가고 있었는데, (함께 아이돌 생활을 하고, 현재 같은 치어리더팀에 있는) 유하영 언니가 같이 경기장에 놀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가게 됐는데 전 경기보다 치어리더분들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웃음). '이런 직업이 있구나'라는 걸 느꼈죠.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바로 면접을 보고 합격해서 치어리더를 하게 됐어요.

 

아이돌 생활을 하셨으면 춤에도 소질이 있으셨겠네요?

유치원 다닐 때 엄마 따라서 벨리 댄스를 다닌 적이 있었어요. 초등학생 땐 방과 후 댄 스교실에 다녔고요. 그때부터 춤에 관심이 있다가 중학생 때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연습생 생활을 했었어요. 텐투텐(신조어),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춤만 췄어요. 춤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예전부터 어느 정도 소질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소질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직업으로 삼지 않았을 것 같아요.

 

치어리더가 됐을 당시, 주변 반응은 어땠어요?

부모님께선 저를 항상 응원해주셨어요. 어떤 꿈을 가져도 열심히 해보라고, 뭐든 다 도전해보라고요. 많이 믿고 지지해주셨죠. 지인들은 너무 잘 어울린다고 했어요. 아이돌 생활을 했을 땐 제 키가 커서 불편한 점이 있었거든요. 오디션 때도 키가 맞지 않아서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은 적도 있었어요. 치어리더 한다고 했을 땐 '길쭉길쭉하고 시원시원해 보이는 게 너랑 딱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치어리딩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여러 장르를 해왔지만, 치어리더는 또 다른 장르더라고요. 한두 달은 춤 선이 달라서 익히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그래도 다른 어려움은 없었어요. 치어리딩 연습량이 많지만, 아이돌 생활을 해서 그런 면에서도 힘들진 않았고요. (아이돌 춤 연습과 다른 점은?) 아이돌은 한 곡을 몇 달 동안 계속 연습해요. 반면, 치어리더는 많은 양을 한 달 안에 소화해야 하고요. 연습에 있어 결이 다르다랄까요. 

 

치어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도 해주세요.

치어리더를 하고 싶다는 분들한테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미소가 중요하다'고 말이죠. 치어리딩에서 미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밝은 에너지와 당찬 목소리, 맑은 미소가 있다면 면접 때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요.

 

나에게 치어리더란 000이다. 

활력소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안 좋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럴 때 경기장에 가서 응원하면 힘들었던 게 전부 사라져요. 치어리더는 단순히 팀 응원만 하는 게 아니라 팬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사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팬분들로부터 큰 응원을 받기도 하고요. 몸은 힘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게 활력소 같아요. 그리고 승리가 주는 짜릿함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치어리더 하기를 잘했다고 느껴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저희가 이번에 KGC인삼공사를 4년째 응원하게 됐어요. 이제 현장에서 저희와 팬분들이 서로를 많이 알아보게 됐죠.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지만, 하루빨리 마스크 없이 실내에서 밝게 응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우승 후보인 만큼 저희도 열심히 응원할 테니 팬분들께서도 저희와 함께 즐겁게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날 KGC인삼공사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바스켓코리아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 = 김해리 치어리더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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