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열해질 '예적금 금리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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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예·적금 금리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날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97개 금융사의 600여 개 정기예금·적금 상품의 금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예·적금 금리 비교 서비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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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예·적금 금리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막대한 고객수를 확보한 빅테크로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중소 플랫폼이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날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97개 금융사의 600여 개 정기예금·적금 상품의 금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예·적금 금리 비교 서비스를 내놨다.카카오페이는 필터 설정을 통해 수많은 예·적금 상품 중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조건의 상품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기간, 우대금리, 금리유형, 비대면 가입 여부, 노출 순서 등 사용자가 다양한 필터를 적용하여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금리 트렌드 정보도 제공한다. 예·적금 상품에 대한 지난달 공시 최고금리와 이번 달 공시 최고금리를 비교해 인상률 및 하락율을 알려준다. 상품 가입 계획이 있는 사용자들이 좋은 금리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예금 상품 알림 받기'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의 서비스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3분기 혁신 금융 서비스 심사를 통해 온라인 예금 상품 중개업 시범 운영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9개 플랫폼업체가 사업 영위를 희망하고 있으며, 금융위는 기존 금융사들도 원할 경우 추가 서비스 지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예·적금 금리 비교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각 플랫폼들이 기능 차별화를 통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테면 플랫폼 '마이뱅크'에서는 상품을 검색할때 개월당 이자를 보여줌과 동시에 가장 낮은 금융기관과 비교해 더 받게 되는 이자를 띄워 소비자가 직접 비교할 수 있게 했다. 그 옆엔 금리 수준 업데이트 날짜를 기록해 최근에 인상된 금리인지 확인할 수 있다. 카테고리를 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전체로 나눠 원하는 금융권을 선택할 수도 있다.
2009년 예금금리 비교플랫폼 및 분산 예치 시스템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한 씨비파이낸셜솔루션의 예·적금 금리 비교 플랫폼 '저축하나로'에서는 한꺼번에 여러 금융사의 정기예금 상품에 최대 5개(계좌당 5000만원 한도)까지 가입할 수 있다. 만기가 다가오면 해지된 금액을 하나의 계좌로 모아지도록 할 수도 있다. '분산예치 금액' 기능으로는 기존 보유 계좌의 예금자 보호 여부를 조회하고 분산예치에 필요한 금액을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차별화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막강한 고객수를 확보한 빅테크의 독점 가능성과 종속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거대해진 플랫폼이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고객 혜택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정 경쟁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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