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각한 인플레' 쇼크] 끈적끈적한 '인플레'.. 증시 패닉셀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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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키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영어권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두고 이처럼 '끈적끈적하다'는 표현을 할 때가 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도 쉽사리 물가가 잡히지 않는 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서비스, 주거 등의 영역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점이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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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키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영어권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두고 이처럼 '끈적끈적하다'는 표현을 할 때가 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도 쉽사리 물가가 잡히지 않는 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인플레이션도 시간이 지날수록 끈적끈적한 본성을 내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는 전세계 증시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지난 8월 미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8.3%에 달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2~3% 폭락하고, 뉴욕 채권 시장의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서비스, 주거 등의 영역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점이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미국 중앙은행의 매파성(통화긴축)도 강해질 수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로 최근 시장이 기대했던 연준의 피봇(기조 전환) 가능성이 사라지며, 연준의 긴축 정책이 물가 제어에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등 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경로대로라면 내년 중반에도 미국 CPI 상승률은 4%를 웃돌 전망인데 이 경우 내년에도 금리를 더 올릴 것이란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가장 큰 목표가 물가 대응이라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는 장기화될 가능성 높다는 판단이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 물가에 따른 시장 충격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코스피지수가 조만간 연저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 저점은 지난 7월 4일 2276.63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건은 미국의 향후 금리 인상 강도와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다음 주 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FOMC 이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에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견해가 이어지면 코스피가 연저점까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달 FOMC 전까지 매우 불편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며 "하락은 오늘, 내일 정도면 모두 반영돼 코스피지수 2370선까지 생각할 수 있으나 문제는 상방이 제약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물가 급등에 따른 하락장세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2100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370∼2380을 지키는 게 중요하지만, 긴축과 경기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FOMC 이후에도 추세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내년 1분기까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는 2100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 월 CPI 충격에 따른 미국 증시의 '패닉 셀링(공황 매도)'에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에서도 패닉 셀링이 출현할 소지가 있다. 9 월 FOMC 까지 적극적인 포지션 변경은 유보한다는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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