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한화·교보·미래에셋생명..해외 진출 문 두드리는 보험사

유선희 2022. 9. 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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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13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국내에 비하면 해외 시장의 수익 규모는 미약하지만, 성장 정체 상황을 타개하려면 지속적으로 글로벌 진출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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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등 국내시장 성장 정체
해외시장서 新동력 발굴 나서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안정된 영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13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사업을 함께 할 현지 파트너와 합작 법인을 세우는 방식이다. 최근 격전지로 떠오른 곳은 베트남이다. 올초 신한라이프는 7년 가까이 공들여 온 베트남 법인(SHLV)을 정식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SHLV은 신한라이프 최초의 해외 법인으로, 법인 설립을 위해 자본금 2조3200억동(약 1350억원)을 출자했다. 신한라이프는 2015년 6월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국내 보험시장의 고령화, 저출산 등에 따른 성장 한계를 넘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베트남 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3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4월 국내 생보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 뿌리를 내린 상태다. 미래에셋생명도 베트남 내 방카슈랑스 전문 프랑스 보험사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하고, 특화 상품인 변액보험을 위주로 현지 보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총자산 281조원으로 국내 생보사 1위인 삼성생명은 태국과 중국에 해외 사업 기반을 두고 있다. 태국은 1997년 '타이삼성'으로, 중국은 2005년 합작사 '중은삼성'으로 각각 진출했다. 해외 자산운용에서도 역량을 확장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국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IM의 지분 25% 인수를 마무리하고 자산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자산운용 법인을 운영하는 교보생명 역시 해외 진출의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교보생명은 2020년 9월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사무소 설치 인가를 획득한 후 이듬해 사무소를 개소하고 현지 파트너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국내에 비하면 해외 시장의 수익 규모는 미약하지만, 성장 정체 상황을 타개하려면 지속적으로 글로벌 진출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보험회사의 해외점포 38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080만달러(약 1247억원)로 전년 대비 99.1% 증가했다. 작년 말 자산은 65억6000만달러(약 9조140억원)로 전년말 대비 21.3% 늘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성장 둔화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지 시장에 안착해 실제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유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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