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배 치솟은 성일하이텍.. 폐배터리 사업 '투자 과열'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일하이텍 주가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세계 각국의 재활용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일하이텍 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인 코스모화학과 새빗켐의 주가 역시 상승세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의 폐배터리 재활용 규제 강화 움직임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일하이텍 주가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세계 각국의 재활용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주가가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향후 실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와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에 상장한 성일하이텍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7.05% 오른 1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세 달만에 공모가(5만원)보다 약 3배가 뛴 것이다.
이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의 성장 대응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2147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한다는 전날 공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코발트, 니켈, 망간, 리튬 화합물을 생산하는 하이드로센터 제3공장의 신규건설을 2025년 6월까지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부지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50년 장기임대 방식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의 전신은 성일하이메탈이다. 성일하이메탈은 2000년 2월21일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인 홍승표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모바일, IT기기 등 전자제품 제조과정이나 폐가전에서 나오는 금속재생재료를 처리해 금, 은, 팔라듐 등 1차 금속을 제조했다.
그러다 2017년 3월24일 인적분할한 것이 성일하이텍이다. 이 회사는 이차전지 원료 제조업이 주요사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처리와 후처리 일괄 공정을 보유 중이며 5대 소재를 회수할 수 있다. 고객사는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 등이다.
성일하이텍 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인 코스모화학과 새빗켐의 주가 역시 상승세다. 지난 6월 폐배터리 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생산설비 건설에 159억원 투자를 밝힌 코스모화학은 이날 6.12% 상승한 3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빗켐은 전일 대비 1.38% 상승한 15만4400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CATL 등 국내외 배터리기업들의 적극적인 증설에 따른 부품·소재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의 폐배터리 재활용 규제 강화 움직임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들에 대한 이 같은 평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과 IT 공정에서 나오는 폐전지를 다루는 것과 전기차용 배터리나 ESS용 배터리에서 나오는 폐전지를 리사이클링하는 기술은 차원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선 '다이렉트 캐소드 리사이클링'의 기술개발이 필요한데, 이를 양산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이렉트 캐소드 리사이클링이란 폐배터리를 재활용하지 않고 재생을 시켜 다시 양극활 물질로 다시 제조하는 기술이다. 중국이 세계 최초로 기술을 개발했지만, 현재까지 양산으로 돌입한 사례는 없다.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국내 기업들은 현재 보유기술 자체가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부족한 게 많아 현재 회사 로드맵에 적합한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기술 개발에 더 매진해야 한다"며 "보유 기술에 대해 일반 소위 개미투자자가 아닌 산학연에 지속적으로 입증을 받아야 하고, 지금 당장 샴페인을 터트리기 보다는 향후 실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심하시라” 경고장 날렸던 文아들 문준용씨, 깜짝 근황…“日 전시 준비 중”
- 여교사 뒤에 드러 누워 스마트폰 든 중학생…포렌식 결과 "사진 없음"
- "못참겠다, 이런 빌어먹을 잉크"…또 짜증 폭발한 찰스왕
- 러시아 국기 갈기갈기 찢어버리고…우크라 "서울 10배 면적 탈환"
- 장례식장서 잠든 친구 부인 유사 강간한 남성...징역 2년에 법정 구속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